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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수처리 사업 매각…"미래 핵심 사업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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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도전에도 '선택과 집중'
수익 악화에 비핵심 자산부터 정리
스페셜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

롯데케미칼이 10여년간 공들여온 수처리 사업을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고부가가치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 악화가 장기화하면서 대형 화학사들을 중심으로 비핵심 자산을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 성장 축에 역량을 집중하는 흐름이 자리 잡았다.


롯데케미칼은 20일 대구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 내 수처리 분리막 생산공장을 시노펙스 자회사인 시노펙스멤브레인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멤브레인 UF(Ultra Filtration)' 기술로 정수용과 하·폐수 처리용 분리막을 생산해왔다. 2015년 삼성SDI로부터 관련 기술과 연구인력을 이관받아 사업에 뛰어들었고, 2019년부터는 상업 생산도 본격화했다.

롯데케미칼, 수처리 사업 매각…"미래 핵심 사업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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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처리 사업은 대장균, 바이러스 등 미세오염 물질을 걸러낼 수 있는 첨단 분리막 기술을 중심으로 한 미래 친환경 사업으로 주목받아왔지만, 회사 전략상 우선순위에서는 점차 밀려났다. 양사는 영업양수도계약 체결 후 주요 이행 사항을 거쳐 다음 달 중에 거래를 종결하기로 했다. 매각 대금은 비공개했다.


이번 결정은 비핵심사업을 정리하고 자산 효율성을 높이려는 '에셋 라이트(Asset-light)' 전략의 일환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에셋 라이트 전략에 따라 당사의 미래 핵심 사업과 직접 연계성이 낮은 분야는 정리하고 있다"며 "기존에도 범용제품 비중을 줄이고 스페셜티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성을 일관되게 밝혀온 만큼, 앞으로도 전 사업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파키스탄·인도네시아·일본 등 해외 자회사 지분 매각,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법인 청산, 미국 EG 생산법인 지분 활용 등으로 약 1조7000억원에 이르는 현금을 확보했다. 확보한 유동성은 스페셜티 소재, 수소·배터리 소재 등 친환경 신성장 사업에 재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 수처리 사업 매각…"미래 핵심 사업만 남긴다" 하수처리시설 조감도 예시. 아시아경제DB

앞서 LG화학도 고강도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 13일 LG화학은 글로벌 점유율 2위의 수처리 필터 사업 부문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약 1조40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사업은 정수, 해수 담수화, 산업용수 처리 등에 활용되는 필터 소재를 제조·공급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해왔지만, LG화학은 전사적 역량을 배터리 소재, 생명과학, 친환경 리사이클링 등 미래 산업으로 몰아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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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석유화학 업계는 현재 대규모 증설 사이클이 끝난 뒤 수익성 하락 압박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미·중 갈등, 유럽의 탄소세 확대 등 지정학적·환경 규제가 겹치며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롯데케미칼 역시 스페셜티 소재와 전자소재, 수소 사업 등을 신성장 축으로 삼고 포트폴리오를 재구성 중이다. 향후에는 자회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알미늄, 롯데정밀화학 등과의 시너지 효과도 확대할 전망이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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