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텍 아시아 2025 개최
저탄소 원료 대체 기술 개발 등 목표 제시
국내 시멘트업계는 온실가스를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약 12%, 2050년까지 53%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 주요 시멘트업체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시멘트협회는 영국 글로벌 시멘트 산업 전문기관인 셈넷(Cemnet)이 주최하고 한국시멘트협회가 후원하는 '셈텍 아시아 2025'에서 '2050년 국내 시멘트 산업의 탄소중립 달성 전략 계획'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첫 번째 기조 발표에 나선 김의철 한국시멘트협회 이사는 한국시멘트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6년도를 정점으로 지속적인 감축 노력과 투자의 영향으로 감소해 왔다고 분석했다.
김 이사는 "배출권거래제는 시멘트 업계 배출량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는데, 1~2차 계획기간 중 건설경기가 회복되며 생산량이 증가하며 배출량이 증가했다"며 "배출권 가격이 높게 형성되던 시점에 대부분의 시멘트 업체가 배출권이 부족한 상황으로 내몰려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어려움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노력을 ▲공동선언을 바탕으로 한 탄소중립·ESG 경영 ▲지속적인 탄소중립을 위한 설비 투자 ▲저탄소 제품생산을 위한 연구·개발 등 3가지 축으로 정리해 설명하기도 했다.
김 이사는 "특히 R&D는 가장 중요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정부 지원으로 철강, 석유화학, 반도체 산업과 함께 연료전환과 원료 전환 기술 고도화를 위한 탄소 중립 핵심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시멘트업계는 원료 전환으로는 클링커 제조 시 석회석을 저탄소 원료(비탄산염원료)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해 2030년 기준 석회석 대체율을 2% 이상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클링커 사용을 줄이기 위해 기존 3종의 혼합재 외에 새로운 혼합재(석회석 미분말, 소성점토 등)를 사용하는 혼합시멘트 제조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연료전환에서는 유연탄 등의 화석연료를 순환자원(폐합성수지 등) 및 무탄소연료(바이오매스, 수소 등)로 대체할 수 있도록 전처리, 오염물질 제어 등 순환자원 사용을 위한 주요 기술을 개발해 오는 2030년 기준 순환자원 대체율 80% 이상을 바이오매스, 수소 연소에 필요한 균일 열원 공급 등의 기술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이사는 기술개발에 이은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해서 적극적 R&D 추진과 시멘트 KS 제·개정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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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사는 "201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한국의 시멘트업계는 가연성폐기물을 활용하기 위한 연료 전환 설비에 약 1조원을 투자했고, 이에 따라 2030년 목표 수준인 연료대체율 36% 수준을 조기 달성했다"며 "폐열회수발전에도 상당한 금액을 투자해 시멘트 기준 제품의 온실가스 원 단위를 낮춰가고 있는 추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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