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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작가들이 추구하는 '다음 회화'..."현실 재구성 힘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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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Next Painting:As We Are'
젊은 작가 6인의 작품 선봬
이미지 과잉 시대, 회화의 비판적 위치 확인

"오늘날 많은 이미지는 세계를 기록하지도 않고 세계를 탈실재화하지도 않는다" - 헬 포스터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제갤러리에서 개막한 젊은 작가 6인의 'Next Painting: As We Are'는 위 비판을 비껴간다. 참여 작가는 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중반 태어난,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다. 고등어, 김세은, 유신애, 이은새, 전병구, 정이지 작가는 앞으로 다가올 '다음 회화'가 디지털 이미지의 가속도를 거스르며, 느린 속도의 감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미지 과잉 시대에 회화가 확보할 수 있는 비판적 위치 확인은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

밀레니얼 작가들이 추구하는 '다음 회화'..."현실 재구성 힘 가져" 그룹전 'Next Painting: As We Are' 설치전경. 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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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성휘 큐레이터는 "속도가 기준이 돼버린 디지털 환경과 회화 매체 특유의 느린 시간성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이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작업 속에서 표출되는 방식에 주목한다"고 전시 지향점을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시대 회화야말로 물질 긴장을 살펴볼 수 있으며, 현실을 재구성할 막강한 힘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하나의 사례로 유신애 작가의 작품은 카지노 슬롯머신과 같은 모형에 여성의 나체가 담겨 있는 모습인데 이는 "현대 사회에서 자본주의가 보장하는 구원에 대한 믿음이 현대인들에게 판타지를 낳고 있다"는 해석을 도출한다.

밀레니얼 작가들이 추구하는 '다음 회화'..."현실 재구성 힘 가져" 그룹전 'Next Painting: As We Are' 설치전경. 국제갤러리

고등어 작가는 일상에서 지각하는 감각과 사건을 모호하면서도 낯선 이미지의 화면으로 재구성한다. 김세은 작가는 새로운 도시 계획 발표로 끊임없이 변모하는 도시 공간을 시각적이면서도 신체적인 경험으로 포착해 주로 대형 캔버스에 담았다. 이은새 작가는 지난 몇 년간 네덜란드에 체류하며 낯선 상황에 놓일 때마다 자신이 사물의 표면만 인식하며 자신이 표류하고 있다는 느낌을 회화로 옮겼다. 얼룩과 오해, 타박상, 상처, 흔적, 엎질러진 부스러기, 남은 음식 등의 흔적 수집해 캔버스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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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구 작가는 일상에서 경험한 익숙하면서도 낯선 순간의 장면을 포착해 회화 화면에 옮겼다. 시간이 축적된 레이어를 통해 한순간의 감정을 영원히 고정된 듯한 물질적 시간으로 구현한다. 정이지 작가는 직접 본 풍경이나 사물, 주변 인물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를 회화에 담아 삶의 깊이를 들여다보길 시도한다. 전시는 7월20일까지.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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