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가락·가덕도 국가관리묘역, 체계적 관리 나서
6·25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전몰용사들이 잠든 부산 강서구 '가락 국가관리묘역'과 '가덕도 국가관리묘역'이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새롭게 단장됐다.
부산지방보훈청(청장 이남일)은 4일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유해가 안장된 두 국가관리묘역을 방문해 현충시설 점검과 함께 참배를 진행했다.
가락묘역은 1952년, 가덕도묘역은 1957년 유족들이 직접 조성한 묘역으로, 수십 년간 유족과 지역사회의 손으로 관리돼왔다. 이후 1996년 강서구청이 관리권을 이전받았고, 2022년 6월 국가보훈부가 정식으로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했다.
보훈청은 지정 이후 묘역의 체계적인 정비를 위해 '가락 국가관리묘역'에 대한 전면 개장을 실시했다. 기존에 흐트러져 있던 묘소를 정비하고, 봉분 없이 방치돼 있던 유해는 평장 형태로 다시 모셨다. 또 와비(碑), 상석, 화병, 조경석 등을 새롭게 설치하고 묘역 전체의 조경을 개선해 올 8월 정비를 마무리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이남일 청장은 6·25 전몰장병 충혼비 앞에서 국군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며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가슴 아픈 전쟁의 기억을 품은 이곳이 더는 잊힌 묘역이 아니라 국가가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는 국가관리묘역을 국립묘지에 준하는 예우와 품격으로 운영하며 안장자의 명예 선양과 유가족의 자긍심 제고에 힘쓰고 있다.
보훈청은 기업과 학교 등 단체들의 자발적인 참배와 묘역 정화 활동 참여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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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두 묘역에는 총 수백 기의 전몰장병 유해가 안장돼 있으며, 현충비 등 관련 시설은 시민들의 현장 교육과 안보 의식 고취를 위한 중요한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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