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주요 라인, 주얼리 등 인상
'클래식 라지 플랩백' 1800만원 육박
명품 브랜드 샤넬이 가방 및 주얼리 등 일부 제품의 국내 판매가를 또 인상했다. 샤넬의 가격 인상은 올해만 벌써 3번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이날 '샤넬 클래식 라지 플랩백' 가격을 1678만 원에서 1795만 원으로 약 7%(117만 원) 인상했다. '샤넬 클래식 라지 플랩백'은 지난 2021년 7월 942만원에서 1049만원으로 인상되며 1000만원을 돌파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명품 소비 열풍을 틈타 가격이 더욱 뛰어오르더니, 이번 인상으로 1800만원에 육박하게 됐다.
'클래식 미디움'의 경우 기존 1557만 원에서 1660만원으로 103만 원(6.6%) 인상됐으며, '클래식 스몰'은 1497만원에서 1601만원으로 6.9%올랐다. 샤넬의 '클래식 플랩백'은 1983년 출시돼 샤넬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가방으로, 국내에서는 결혼 예물이나 프러포즈 선물로 인기다.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가방으로 유명한 '샤넬 22백'의 경우 스몰 사이즈는 822만원에서 889만원으로, 미디움 사이즈는 867만원에서 938만원으로 각각 8.2%가량 올랐다. 샤넬은 지난 1월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하면서 클래식백과 22백의 가격은 인상하지 않았다.
일부 주얼리 제품의 가격도 인상됐다. 코코 크러쉬링(18K)은 253만 원에서 273만 원으로 올라 7.9%가량 인상됐다.
샤넬은 국내에서 올해만 벌써 3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매장 내 일부 제품의 가격을 조정했다"며 "가격 조정은 각국의 유로 환율을 기반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패션과 파인 주얼리 평균 조정률은 각각 6%, 4.4% 수준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최근 가격을 올린 명품 브랜드는 샤넬만이 아니다. 앞서 루이비통은 지난 1월 두 차례 인상에 이어 4월에도 일부 가방 가격을 상향 조정했고, 까르띠에도 지난 2월 전 제품 가격을 6%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 주얼리, 워치류 가격을 약 6% 올렸다. 명품 시계 브랜드 오메가도 지난 4월부터 전 제품 가격을 평균 3% 올렸다. 명품 브랜드들은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가격 인상 이유로 들고 있지만, 한 해에 여러 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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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샤넬은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1조8500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법인 실적이 공개된 이후 사상 최대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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