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자락이 꽃분홍 철쭉으로 수 놓이는 5월의 끝자락, 경북 영주가 온 가족을 위한 봄맞이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2025 영주 소백산 철쭉제'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이틀간 소백산과 영일둔치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영주시가 주최하고 영주문화관광재단이 주관, 소백산의 절경과 철쭉이 만개하는 시기를 맞아 자연 속 힐링과 도심 속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 체험형 행사로 꾸려졌다.
첫날 오전 8시, 희방탐방지원센터 앞에서는 '웰컴 투 소백산'이 탐방객들을 맞이하며 축제의 포문을 연다. SNS 이벤트, 철쭉 사진전, 안전산행 캠페인 등이 진행되며, 풍기역과 삼가야영장 주변에서는 철쭉 부채 만들기, 갤러리 체험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소백산의 자연과 역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죽령옛길 걷기'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부터 희방사역에서 죽령까지 진행된다. 주먹밥 만들기, 삼행시 짓기, 퇴계 포토존 체험 등이 포함돼, 걷는 재미와 문화적 감성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끈다.
전통문화의 향취도 더해진다. 오전 11시에는 죽령 장승공원에서 '죽령 장승제', 낮 12시에는 전설 속 인물 죽죽장군을 기리는 '죽죽제의'가 열려, 선조들의 풍류와 신앙을 느낄 수 있다.
도심 속 공연과 체험도 풍성하다. 영일둔치 행사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덴동어미 화전놀이'가 재현되고, 오후 2시부터는 'For:Rest 피크닉 콘서트'가 음악과 휴식이 공존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어린이를 위한 직업체험, 밧줄놀이,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곳곳에 마련된다.
가족 중심 프로그램 '가가호호: 우리 소백'에서는 방문객들이 돗자리에 앉아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도심 속 피크닉형 힐링을 체험할 수 있다.
축제의 열기는 저녁으로 이어진다. 오후 6시 개막식과 함께 펼쳐지는 축하공연에는 가수 이지요, 히든싱어 출신 싸이렌, 감성 팝으로 사랑받는 치즈(Cheeze)가 출연해 관객과 함께 소백의 밤을 수놓는다.
둘째 날인 6월 1일에도 소백산 일대와 영일둔치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콘서트가 연이어 진행된다. 오후 1시부터는 'For:Rest 콘서트' 3·4회차, 저녁 6시부터는 히든싱어 출연 가수 편해준, 트롯가수 문초희, 감성 보컬 그룹 V.O.S가 무대에 올라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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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가정의 달 마지막 주말, 가족과 함께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소백산 철쭉제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란다"며 "철쭉처럼 화사하고 따뜻한 시간을 함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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