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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경기 불씨 살아있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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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종합지수·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상승 흐름 이어져
건설업 부진은 장기화

지난달 전산업 생산과 소매 판매, 설비투자가 모두 줄었다. 지난 1월 이후 석 달 만에 트리플 감소를 기록하며 지지부진한 경기 상황을 나타냈다. 다만 현재의 경기 흐름과 전망을 내다볼 수 있는 동행종합지수·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소폭 상승 흐름을 보이는 데다가,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생산과 투자는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경기가 다소 나아질 여지가 있다.

4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경기 불씨 살아있나(종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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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지난 1월(-2.9%) 낙폭을 그린 뒤 2월(0.7%)과 3월(0.9%) 증가 흐름을 보였지만 석 달 만에 다시 줄었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전산업생산은 지난 2개월 동안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로 전환한 것"이라며 "이번 달에는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전년 기준으로 보면 나쁘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월 기준으로 전산업 생산은 0.4% 증가해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전달 12.2% 늘었던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2.9%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자동차 생산도 4.2% 줄었다. 자동차는 지난해 12월(8.0%) 이후 4개월 연속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가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자동차의 경우 미국 현지 조지아주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공장이 3월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고, 관세 효과가 혼재하면서 친환경 차나 특수목적용 완성차 중심으로 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도체 생산은 견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심의관은 “반도체는 지난달에 생산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만큼 이번 달은 기저로 인해 감소한 것으로 봐야 하며 전년 동월을 기준으로 보면 두 자릿수대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월 기준으로 반도체는 지난 3월(20.3%)에 이어 4월에도 21.8% 증가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3월부터 25%를 부과한 철강 또한 관세 타격이 아직 본격화됐다고 보긴 어렵다. 4월 1차 금속 제조업은 생산은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이 심의관은 "철강 업황이 좋지 않았던 가운데 시설 재보수와 파업과 같은 불규칙한 요인이 혼재해 (4월 지표만으로) 관세 영향을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지난 1월(-17.2%) 크게 낙폭을 그린 뒤 2월(21.3%)에 회복하는 듯했지만 3월(-0.6%)에 이어 두 달째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9.9%)에서 투자가 늘었지만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4.5%)에서 투자가 줄었다. 전년 동월을 기준으로 보면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19.8%)에서 투자가 늘어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8.0%)과 3월(14.5%)에 이어 3개월 연속 플러스였다.


건설업 부진은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기성은 올해 1월(-4.5%) 이후 2월(3.0%)에 회복하는 듯했지만 3월(-5.0%)에 이어 지난달에도 0.7% 줄었다. 토목(6.6%)에서 전월보다 늘었지만 건축(-3.1%)에서 공사 실적이 줄면서 마이너스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건설 수주는 전년 동월보다 17.5% 줄었는데 이는 2024년 1월(-35.3%)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내수를 보여주는 지표들은 4월에도 지지부진한 모습이 이어졌다.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0.9% 줄었다. 올해 들어 1월(-0.6%) 이후 2월(1.8%)에 증가세를 보이는가 했지만 3월(-1.0%)부터 두 달째 낙폭을 그렸다. 의복 등 준내구재(-2.0%)와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1.4%), 의약품 등 비내구재(-0.3%) 등의 판매가 모두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하지만 도소매업(1.3%)은 생산이 소폭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났다. 지난 3월에는 -3.5% 감소했었다. 이 심의관은 "지난달 자동차 신차 출시 등에 따라서 승용차 판매가 증가했고 면세점 할인 등 영향으로 생활용품에 관련 도매업도 일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은 전월보다 8.4% 늘었고 승용차 및 연료 소매점도 2.3% 증가했다.


현 경기를 알아볼 수 있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한 98.9로, 지난 2월부터 석 달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향후 경기를 내다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9로 0.3포인트 올랐다. 이 역시 2월부터 3개월째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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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향후 흐름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조 과장은 "월간으로 동행종합지수를 보면 증가와 감소가 반복되면서 변동성이 나타나지만, 전반적인 흐름을 보면 올라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수 심리 관련 속보 지표들은 5월부터 올라오는 흐름이 보이고 있고, 광공업 생산이 나쁘지 않은 만큼 수출 쪽에서 (관세 영향 등으로 인한) 하방 리스크를 어느 정도 버텨주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27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8포인트(P) 올랐다. 2020년 10월(+12.3P) 이후 4년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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