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차 CB 전환가액 2만1000원…수익률 36% 넘겨
나이벡의 6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소식에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규모 기술이전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 전환을 통해 큰 수익을 노릴 수 있어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이벡은 이달 28일 펩타이드 기반 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NP-201'에 대해 미국 소재 제약바이오 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NP-201은 2023년에 글로벌 임상 1a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4억3500만달러(약 5952억원)다. 최종 시판 이후 받을 수 있는 경상기술료(로열티)는 순매출의 4%다. 계약금은 800만달러(109억원)다. 계약 발효일로부터 30일 이내 수령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에 나이벡 8회차 CB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나이벡은 2022년 25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발행 대상자는 수성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DB금융투자 등이다. 표면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와 3%다.
50억원은 신약개발 전임상 및 임상비용 등 운영자금에, 200억원은 채무상환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올해 1분기 보고서 기준 실제로 사용한 금액은 50억원으로, 6회차 CB와 7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에 활용했다.
전환청구 기간은 2023년 11월22일부터 2027년 10월22일까지다. 당시 전환가액은 2만1175원이다.
해당 CB의 경우 전환청구 시점이 도래한 시점부터 투자자들이 꾸준히 주식으로 전환했다. 2023년 12월 31억원, 2024년 10월 89억원 등이다. 또 올해 2월과 5월에는 사채권자의 조기상환 청구권 행사도 이어졌다. 결국 이달 22일 기준 8회차 CB의 잔액은 62억4140만원이다.
전날 나이벡의 종가는 2만8950원이다. 현재 8회차 CB의 전환가액은 2만1175원으로 주식전환이나 조기상환을 요청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약 36.72%의 수익을 노릴 수 있다. 특히 나이벡이 기술수출로 단숨에 상한가를 기록한 만큼 추후 추이에 따라 수익률은 더 커질 전망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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