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보건소가 최근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주민들에게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울주군보건소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지난 10일 70대 A씨가 충남 소재 병원에서 비브리오패혈증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A씨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로 감염 경로와 관련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바닷물에 서식하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만성 간질환자나 면역저하 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병한다.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하거나 상처 부위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복통,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구토, 설사, 권태감, 전신 쇠약감 등 증상이 나타나며, 감염이 진행되면 피부 병변까지 동반될 수 있다. 잠복기는 16~24시간이며,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치사율이 5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울주군보건소는 "비브리오패혈증은 드물지만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해산물은 반드시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패류는 5도 이하 저온에서 보관하고 조리 전에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세척할 것을 권장했다.
특히 간질환, 당뇨, 암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은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울주군보건소는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여름철을 대비해 오는 10월 초까지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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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관계자는 "설사, 구토 등 유사 증상이 2명 이상 발생할 경우 감염병 집단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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