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시장 전망 뛰어넘은 실적 달성
가격인상 본격화…2Q부터 우상향 기대감
올해 1분기 깜짝 호실적을 거둔 농심이 2분기 이후에도 준수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수와 미국 내 가격을 인상했고 '신라면 툼바' 제품 해외 출시 등 상승 동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16일 KB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농심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2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41만5000원이었다.
농심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930억원, 영업이익 5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8.7% 줄었다. 그럼에도 시장전망치(컨센서스)인 영업이익 525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전반적으로 준수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 가격 인상 전 비축 수요로 3분기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전분기 출시한 신라면 툼바도 월 매출 50억원 내외 견조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법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특히 중국법인 영업이익률이 유베이와의 총판계약 효과로 2.7%포인트 개선된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2분기 이후 실적 상승 동력도 풍부하다. 일단 내수 가격 인상이 판가에 본격 반영된다. 신라면 툼바는 지난달 미국 월마트 1000개점에 입점했고, 이달 미국 코스트코 LA지역 입점할 계획이다. 3분기에는 현재 수출 30%를 차지하는 유럽에서 6월부터 법인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미국 라면 가격 인상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실적 상승동력이 풍부한데다 증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관세와 고환율 영향도 제한적"이라며 "내년 3분기 가동 예정인 녹산 수출 공장도 중장기 해외 사업 확대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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