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서 닉네임 부르는 '콜마이네임서비스'
21대 대선후보 이름·선거문구 금지어 설정
정치적 중립 위해 일부 키워드 사용 제한 조치
6·3 대선까지 스타벅스 매장에서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등 대선 후보 7명의 이름이 들어간 닉네임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대선을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이나 오해를 방지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매장에서 음료나 음식이 나오면 직원이 고객의 닉네임을 직접 불러주는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직접 닉네임을 설정할 수 있다.
그러나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6·3 대선을 앞두고 이날부터 후보로 등록한 7명의 이름을 닉네임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어'로 설정했다.
스타벅스 앱에서 닉네임을 등록할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7명의 주요 대선 후보 이름을 입력하니 "사용하실 수 없는 닉네임"이라는 문구가 뜬다. 후보 이름은 물론 선거 문구인 '지금은 이재명' '진짜 이재명' 등도 닉네임으로 사용할 수 없다.
대선 후보는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름 역시 닉네임으로 쓸 수 없다. 다만 한덕수,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등 다른 정치인의 이름은 닉네임 설정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된다.
선거 기간 등에는 관련 닉네임이 갈등을 유발하고 민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일부 키워드 사용을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선이 종료된 이후에는 정치적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기에 닉네임 설정 제한도 풀릴 전망이다. 스타벅스는 기본적으로 이름은 사용할 수 있되 욕설이나 비하 같은 부적절한 단어가 따라붙는 경우에만 제한을 둘 것이란 입장이다.
지금 뜨는 뉴스
한편 스타벅스 코리아의 부적절한 닉네임 기준으로는 ▲사회통념에 어긋나는 표현 ▲타인을 직접적으로 비방하는 표현 ▲매장 파트너가 콜링하기 곤란한 표현 ▲불쾌감을 주는 표현 등이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