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책 선물, 인권국가 간 우정 상징"
실케보르 시민학교 "청소년 교육·문화 협력"
지난 3월 배움여행으로 광주를 찾은 덴마크 실케보르(Silkeborg) 시민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강기정 시장의 환대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등 책 선물에 감사의 뜻을 담은 편지를 광주시에 보내왔다.
실케보르 시민학교는 편지에서 "한국과 덴마크의 청년복지에 대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한강 작가의 책 선물은 인권국가 간 문화적 우정을 상징하는 훌륭한 제스처였다"며 "광주의 환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학생들이 이제 한국의 영혼과 세계적 문학에 깊이 빠질 수 있게 됐다. 광주의 선물은 우리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 의지를 함께 밝혔다.
시는 이 편지가 단순한 감사 인사를 넘어 양 도시 간 청소년 교육·문화 교류 신호탄으로 보고, 앞으로 청소년 교류·문화 협력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덴마크 실케보르(Silkeborg) 시민학교 교사와 학생 35명은 지난 3월 14~17일 '배움여행(Study trip) 길'에 광주를 찾아 ▲5·18자유공원 ▲망월동 구묘역 ▲옛 전남도청 ▲5·18기록관 등 5·18민주화운동 사적지를 탐방하며 광주의 역사와 정신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광주 방문 셋째 날에는 강기정 시장이 청소년 교류 행사에 참석해 덴마크 청소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5·18과 김대중 전 대통령, 한강 작가로 이어지는 노벨상 도시 광주를 소개했다. 강 시장은 이들에게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채식주의자'를 선물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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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실케보르 시민학교는 덴마크의 진보적 평생학습교육기관으로, 학생들에게 전통적인 학위 프로그램이나 시험 중심 교육을 제공하지 않는 대신 국제적 시각과 열린 사고를 키우는 혁신적 교육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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