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기존 대비 7% 하향 조정
대신증권은 8일 롯데칠성에 대해 단기적으로 실적 반등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7% 낮췄다"면서 "국내 소비가 여전히 부진해 판매량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회사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판매량 회복에 나설 예정이나 2~3분기 날씨 변수가 존재하고 소비 위축에 따른 전반적인 판매량 감소와 원재료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별도 법인 실적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9103억원, 영업이익 32% 줄어든 25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하회했다.
별도 기준 음료 부문은 매출액 4082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46% 감소했다. 정 연구원은 "국내 경기 위축으로 수요 둔화가 지속되며 제로탄산과 에너지 제외 전 카테고리 모두 역신장했다"면서 "음료 부문에서 7%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의 경우 러시아·동남아 중심으로 주력 수출 브랜드 밀키스와 레쓰비 수출 호조로 7%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판매량 감소로 인한 고정비 레버리지 약화, 고환율과 일부 원재료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비용 부담 확대로 영업이익률 2.4%포인트 하락하며 감익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주류 부문은 매출액 3% 감소한 1929억원, 영업이익 12% 증가한 142억원을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유흥시장 위축과 주류 트렌드 변화로 비우호적인 상황에도 새로 판매량이 양호하게 유지되며 새로 매출액은 5% 증가한 400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그러나 새로 제외 전 카테고리가 역신장했다. 전년 맥아 관련 과징금 기저와 광고판촉비 축소 운용으로 영업이익률 1.4%포인트 개선되며 영업이익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자회사는 매출액 9% 증가한 3405억원,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6억원을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필리핀과 파키스탄 법인 매출액이 각각 5%, 40% 성장하며 양호한 성장률을 시현했으나 미얀마는 통관 문제로 생산 차질이 발생해 매출액이 43% 줄었다. 현재는 통관 이슈가 해결되며 성장세가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다만 필리핀은 공장 통합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 34억원이 발생하며 적자가 확대됐고 미얀마는 매출 감소로 적자 전환하며 해외 영업이익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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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매수 유효하나 긴 호흡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정 연구원은 "필리핀·파키스탄·미얀마 등 해외 법인의 견조한 흐름과 수출 확대는 중장기 투자 매력을 높여주는 요인"이라며 "낮은 밸류에이션과 중장기 해외 성과 고려 시 저가 매수 유효하나 긴 호흡의 투자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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