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으로 활동 중단한 후 첫 인터뷰
"굴복은 선택 아니야… 가족과 함께 회복 중"
미국의 전설적인 팝스타 마이클 볼튼(72)이 최근 인터뷰를 통해 악성 뇌종양 투병 중임을 공개하며, 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볼튼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예매체 피플과 인터뷰에서 "어려움에 굴복하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며 투병 중인 심경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그가 암 진단 후 가수 활동을 중단하고 처음으로 진행한 공식 인터뷰다. 앞서 볼튼은 지난해 1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뇌수술 받은 사실을 알리며 당시 진행 중이던 투어공연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딸 타린은 피플과 인터뷰에서 부친의 병 진단 과정을 설명했다. 볼튼은 2023년 11월 영국 버진그룹 리처드 브랜슨 회장의 개인 별장인 네커 섬에서 열린 자선 공연 중 메스꺼움과 균형 감각 이상 증세를 처음 느꼈다. 이후 정밀 검사를 통해 같은 해 12월,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glioblastoma) 진단을 받았고, 즉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듬해 1월에는 감염으로 인해 두 번째 뇌수술을 받았고, 같은 해 10월까지 방사선·화학요법 치료를 마쳤다. 현재는 두 달 간격으로 MRI 검사를 통해 종양 재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달 검사 결과는 양호했다.
코네티컷에 있는 자택에서 골프와 명상을 통해 회복에 힘쓰고 있는 볼튼은 "요즘 두 딸과 손주들 6명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위안을 찾고 있다"며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했다. 또 투병 생활에 대해 "더 큰 감사함을 느끼게 한다"며 "이런 도전에 무릎 꿇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 나쁜 상황에서도 최선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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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튼은 1970년대 헤비메탈 밴드 '블랙잭'에서 보컬로 하다가 1975년 셀프 타이틀 앨범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 전향했다. 50년 가까이 활동하면서 750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리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6개, 그래미 어워즈 2개의 상을 받았다. 2014년과 2023년 두 차례 내한공연을 통해 국내 팬들과도 만났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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