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셈버앤컴퍼니는 인공지능(AI) 간편투자 플랫폼 '핀트(fint)'를 출시한 지 6년이 지났으며 1인당 평균 투자액 2020년 대비 4배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일반 계좌와 연금 계좌를 합산한 고객 1인당 평균 투자액은 2020년 178만원에서 올해 4월 708만원으로 298% 커졌다. 고객의 세분화된 수요에 맞춰 서비스 혁신 및 다각화에 주력한 것이 지속적인 성장의 열쇠가 됐다고 디셈버앤컴퍼니는 설명했다.
코스콤 RA 테스트베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RA사 일임 서비스 계약자의 81%가 핀트 고객으로, 전체 운용금액의 65%를 핀트가 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로보어드바이저(RA) 일임투자 운용자산(AUM)은 전년 대비 896억원 늘었고 핀트로 유입된 자금은 882억원에 달했다. 핀트의 일임계좌 잔고 총액도 꾸준히 늘어 현재 4273억원을 돌파했다.
낮은 변동성과 우수한 운용 능력이 성장의 배경으로 꼽혔다. '디셈버 ISAAC 자산배분 해외형' 알고리즘의 경우 최근 2년 수익률은 지난 4월 28일 기준 32.16%를 기록, 코스콤 RA 테스트베드의 자산배분형 알고리즘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2019년 4월 국내 최초 AI 투자일임 서비스를 도입한 핀트는 '투자, 쉽게, 알아서'라는 서비스 철학 아래 다양한 투자전략을 선보이며 RA 투자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1 대 1 맞춤형 투자일임 서비스를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입소문을 탔고, 출시 4년이 채 되지 않아 누적 회원 수 100만명을 달성했다. 복합적인 변수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도 데이터 기반 투자를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과를 입증, AI투자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며 자금력 높은 중장년층 유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핀트는 투자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일상 속 간편투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금융투자 전략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투자엔진 '아이작(ISAAC)'이 모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고객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AI투자', 아이작이 분석한 데이터를 제공해 투자 의사 결정을 돕는 '테마투자' 등을 통해 다채로운 일임 및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작이 개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구성하고 시장 동향에 맞춰 매매 및 리밸런싱을 진행하는 만큼 투자에 피로나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의 다양성과 안정성이 주목받으면서 핀트를 찾는 연령층은 더욱 다양해졌다. 현재 전체 고객 중 '4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9%로, 2020년(17%) 대비 3.5배가량 늘었다. 서비스 얼리어답터인 MZ세대 고객이 주를 이뤘던 초기 단계에서 나아가 투자 경험과 여유 자금이 풍부한 중장년층이 대폭 증가하며 서비스 대중화에 가까이 다가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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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셈버앤컴퍼니 송인성 대표는 "지난 6년간 핀트는 변화하는 금융투자 트렌드와 투자자 니즈를 발 빠르게 파악해 고객이 쉽고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을 선보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장기 운용에 특화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발판 삼아 퇴직연금 일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과 더불어 핀트가 금융투자 서비스의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혁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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