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기존 대비 20.8% 상향 조정
LS증권은 30일 현대건설에 대해 이익 체력 개선이 확인됐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빅배스(대규모 손실 처리) 이후 실적 가시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추정에 있어 보수적인 가정을 유지해 왔으나 올해 1분기를 통해 완연하게 개선된 체력을 입증했다고 판단돼 전반적인 이익 눈높이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1분기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7조4556억원, 영업이익 14.8% 줄어든 2137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액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부합한 반면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1905억원 및 당사 추정치 1800억원을 12%가량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전반적으로 마진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가운데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지방 악성 현장의 재고 감소와 신규 착공 현장의 빠른 믹스 개선, 그룹사 캡티브(계열사) 공사 진행에 따른 해외 부문의 안정적인 마진 지속이 나타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실적은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모두 지난 4분기 큰폭의 적자 반영 이후 드라마틱하게 개선된 이익 체력을 시장에 재확인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주가가 점진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외에도 연말 불가리아 코즐로듀이 원전 시공 계약, 국내 준자체사업의 순차적인 가시화로 성장동력을 확보한 점은 동종업체와 차별화되는 강점 요인으로 판단된다"면서 "올해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다지고 내년에는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국내 준자체 사업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섹터 내 퍼스트 무버다운 점진적인 주가 우상향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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