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기 대비 158%↑
매출 17.6조, 지난해보다 42%↑
HBM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7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역대 1분기 최대 영업이익이자 시장 전망치인 6조5929억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고대역폭메모리(HBM)3E,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7조4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17조6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순이익은 8조1082억원으로 순이익률 46%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 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과다. 역대 1분기 영업이익으로는 최대치다.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 대비 1%포인트 개선된 42%를 기록하며 8개 분기 연속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분기는 인공지능(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리며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맞춰 HBM3E 12단,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발 미국 관세 우려에도 주력 제품인 HBM과 DDR5, 기업용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영업이익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D램과 낸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0% 초반, 20% 이상 증가하며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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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설비투자 원칙(Capex Discipline)'을 준수하며 수요 가시성이 높고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투자효율성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AI 메모리 리더로서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한계를 돌파해 업계 1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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