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도 줄어 무역수지는 14억달러 '흑자'
지난 3월 광주·전남지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6% 줄었다. 반도체, 가전제품,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의 부진이 주요 원인이다. 수입 역시 21.3%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14억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광주본부세관이 15일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같은 달 두 지역의 총수출액은 45억4,700만달러, 수입액은 31억3,900만달러였다. 올해 1~3월 누적 기준으로는 수출 138억8,400만달러, 수입 108억2,400만달러로 각각 17.1%, 10.2% 감소했다. 누적 무역수지는 30억6,000만달러 흑자다.
광주지역은 수출보다 수입이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3월 수출은 8.0% 줄어든 13억3,800만달러, 수입은 16.0% 증가한 7억1,6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6억2,200만달러 흑자였다. 수출 품목 가운데 기계류(32.8%), 타이어(6.1%), 수송 장비(1.7%)는 증가했지만, 반도체(-25.3%), 가전제품(-35.4%)은 감소했다. 수입은 고무(256.0%), 기계류(68.7%), 반도체(18.1%) 등이 증가했고, 화공품(-7.5%)은 줄었다.
전남지역은 수출입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3월 수출은 14.4% 줄어든 32억900만달러, 수입은 28.1% 감소한 24억2,300만달러였다. 무역수지는 7억8,600만달러 흑자다. 수출은 수송 장비(448.3%)가 급증했지만, 석유제품(-49.1%), 화공품(-28.0%), 철강 제품(-13.9%) 등이 줄었다. 수입은 화공품만 소폭 증가했고, 원유(-37.6%), 석탄(-26.3%), 철광(-19.0%) 등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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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기계·수송 장비 수출이 선전했고, 전남은 석유·자원 수출의존도가 높아 에너지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두 지역 모두 글로벌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을 피하지 못한 모습이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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