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비수도권 중 최대 상승폭
토허제 해제·금리인하 기대 맞물려
토허제 확대 지정 영향 지켜봐야
주택사업자들이 보는 전국 주택 경기 전망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해제 이후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확산한 데 이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의 '4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지수는 85.5로, 전월 대비 11.5p(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올해 지수는 올해 1월 전달 대비 14.1p 떨어진 61.6까지 하락했다가 2월 들어 상승 전환했다.
주택산업경기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8.8p 상승한 84.2로 전망됐다. 경기는 19.5p(60.5→80.0), 서울은 18.6p(79.0→97.6), 인천은 18.4p(56.6→75.0)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비수도권은 대전과 강원, 충남을 제외한 전 지역 지수가 상승해 전달 대비 9.9p 오른 85.8로 전망됐다. 비수도권에서는 울산이 29.5p(70.5→100.0)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대전이 5.9p(94.1→88.2)로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울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분양물량이 소진되며 지방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집값이 상승 전환한 지역이다.
도 지역은 7.5p 상승한 85.5로 전망됐다. 제주 16.5p(64.7→81.2), 전북 15.2p(66.6→81.8), 경남 11.6p(75.0→86.6), 충북 11.2p(88.8→100.0)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강원은 5.5p(88.8→83.3)를 나타내며 전달 대비 하락세를 그렸다.
토허구역 해제 이후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집값 상승세가 확산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주산연 측은 "지난달 토허구역 해제로 인해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했다"며 "여기에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더해지면서 업자들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부터 규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향후에도 긍정적 추이가 지속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왔다. 주산연의 4월 조사는 규제 시행 시점에 조사가 완료돼 토허구역 확대 지정에 따른 영향이 미반영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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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은 측은 "지난달 24일부터 강남 3구와 인접 지역까지 확대된 토허구역 재지정으로 인해 시장이 급랭되고 있다"며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이 지속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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