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세무 조사 리스크 여전
플레이디 인수 효과 아직 제한적
핵심 이용자 여전…중장기 해외 성장 기대감
온라인 스트리밍플랫폼 SOOP(구 아프리카) 주가가 단기 상승 동력은 없지만 하락 위험도 적다는 분석이 나왔다. 각종 당국의 조사 리스크에도 충성 고객 수요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결국 향후 장기 성장 전략 수립 방향성이 관건으로 보인다.
8일 KB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SOOP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11만7000원으로 19% 낮췄다. 전날 종가는 8만5600원이었다.
금융감독원의 회계조사와 국세청의 스트리머 세무조사 등으로 리스크에 직면한 데다 디지털 광고대행사 플레이디 인수 효과도 단기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1023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으로 시장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7%, 4.2% 증가한 규모다. 라이브스트리밍 시장 성장으로 상승세는 이어가겠지만, 지난해 고성장 부담으로 그 각도는 줄어들 전망이다.
해외 성과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1~2년 내 성과를 보일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현재 태국 중심에서 공략 국가를 늘리고, 이 경우 국내보다 완화된 규제로 다양한 사업모델(BM)을 적용할 수 있다고 봤다. 수수료 정책도 국내보다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는 결제대행업체(PG)의 비용을 제거한 후 정산하지만, 해외에는 PG 비용을 포함해 정산하기 때문이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SOOP은 소수 이용자 의존도가 성장성 우려로 꼽혔고, 최근 월간순이용자(MUV) 하락으로 그 우려가 커졌다"라며 "중계권료에 따른 스포츠콘텐츠 부재가 주요 원인인데, 스포츠콘텐츠 시청자는 매출에 기여하는 바가 적기 때문에 큰 부담은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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