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선 이후 유로존 국채 금리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노이즈가 제한된 영국 국채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백연·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해외 채권전략- 영국, 유로존 변동성의 피난처' 보고서에서 "유럽 채권시장 변동성 흐름에서 영국이 비교적 자유롭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유로존 국채 비중 축소 전략을 제시했었던 이들은 "차기 의회가 출범할 3월 25일 전까지 독일 재정 패키지 통과 여부에 따른 채권시장 급등락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40bp(1bp=0.01%포인트) 이상 상승한 독일 10년물 국채금리와 다르게 영국 10년물 금리는 11bp 상승에 그쳤다"고 주목했다.
이들은 지난해 영국이 재정관련 재료를 상당 부분 소화했다는 점 등을 짚으며 "영국은 재정, 통화정책 모두 유로존 대비 우호적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에서 재정 노이즈가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낮게 판단했다. 추가 재정적자 확대 가능성도 제한된 환경으로 봤다.
통화정책 역시 "저성장 우려가 남아있기에 통화 완화는 느리더라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며 "최근 영란은행(BOE) 제시 영국 중립 금리 밴드는 3.0~3.5%이다. 약 125bp의 인하 여력이 남아있다. 인하 사이클 중단 우려가 부상한 유로존과 대조적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뜨는 뉴스
이들은 "일각에서는 폭등한 유로존 금리가 과도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영국 국채의 상대적 가격 매력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영국과 독일의 10년물 금리차는 약 180bp에서 등락 중이다. 아울러 "현재 독일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인하 속도 조절, 재정 확대 우려를 소화해야 한다"며 "포트폴리오 변동성 축소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노이즈가 제한된 영국 국채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