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유예 결정으로 관세 전쟁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6일 한국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5.6포인트(1.14%) 오른 4만3006.5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4.48포인트(1.12%) 오른 5842.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7.57포인트(1.46%) 뛴 1만8552.73에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자동차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가 7.22%, 포드가 5.75%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 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MS)가 3.19% 올랐고, 엔비디아가 1.13% 상승했다.
백악관의 자동차 관세 유예 발표가 뉴욕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이날 백악관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1개월 (관세) 면제를 제공할 것"이라며 "USMCA와 관련된 기업들의 요청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에게 한 달 면제를 줘 경제적으로 불리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추가 관세 면제 가능성과 함께 관세 갈등이 일부 봉합될 것이란 기대감도 확산하고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고율 관세는 미국 자동차 업계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자동차 소비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관세 유예의 배경"이라며 "향후에도 미국 내 산업, 경기에 부담이 될 정도의 극단적인 관세 부과 시나리오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 증시도 관세 우려 완화에 따라 상승 출발이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멕시코, 캐나다산 자동차 관세 유예 및 추가적인 관세 면제에 대한 기대감이 안도감으로 작용하며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최근 국내 증시 내 주도주 역할을 하는 조선과 방산주는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 뜨는 뉴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관세 우려 완화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협상 움직임이 재개된 점도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첫 의회 연설에서 '관세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추가 관세 강행 의지 강조했다. 트럼프 정책 동향을 주시하며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