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 배출량 59.1% 차지...탈탄소 에너지 전환 시급”
충남 당진환경운동연합 측이 지역별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2년 기준 당진시의 온실가스 직접배출량은 6059만 2000톤으로 전국 1위, 온실가스 간접배출량은 489만 8000톤으로 전국 1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의 온실가스 직접배출량 중 에너지산업 배출량은 3581만 4000톤으로 시 전체 배출량의 59.1%를 차지해 당진시의 탄소중립을 위해서 탈탄소 에너지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지난 1월 말 ‘2024년 지역 온실가스 배출량(2010-2022) 시범산정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발표된 자료는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3년 동안 전국 기초지자체의 지역별 온실가스 직접배출량과 간접배출량을 시범산정 결과였다.
당진시 2022년 온실가스 직접배출량(VKT기준)은 6059만 2000톤으로 시군구 전체 직접배출량 6억 9225만 1000톤의 8.75%를 차지해 전국 229개 지역 가운데 1위로 나타났다.
전력 및 열 사용, 폐기물에 의한 온실가스 간접배출량은 489만 8000톤으로 전국 12위로 분석됐다.
온실가스 인벤토리에 따르면 당진시 직접배출량은 에너지, 산업공정 및 제품 생산에 집중됐다.
에너지부문 배출량이 5134만 3000톤으로 84.7%를 차지했으며, 산업공정 및 제품 생산부문 배출량이 861만 2000톤으로 14.2%를 기록해 두 부문이 당진시 전체 직접배출의 98.9%를 차지했다.
에너지부문 배출량을 세부적으로 보면 에너지산업이 3581만 4000톤, 제조업 및 건설업이 1491만 톤, 수송이 42만 2000톤을 배출했다.
당진시의 직접배출량은 지난 2010년 4685만 7000톤에서 현대제철의 고로 가동과 당진화력발전소 증설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2015년과 2016년 감소했다. 이후 다시 증가해 2018년 6723만 9000톤으로 정점을 기록했고, 2020년 이후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당진시 간접배출량은 전력 사용에 집중됐다. 전력 사용에 의한 배출량이 479만 7000톤으로 간접배출량의 97.9%를 차지한 가운데, 제조업 및 건설업의 전력 사용 배출량이 351만 1000톤으로 전체 전력 사용 배출량의 73.2% 차지했다.
열 사용에 의한 배출량 2000톤, 폐기물에 의한 배출량이 9만 8000톤을 기록했다.
한편 2022년 광역지자체별 온실가스 직접배출량에서는 충남의 배출량이 1억 4555만 5000톤으로 전체 총배출량의 21.03%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으며 2위인 전남의 9214만 1000톤보다 5341만 4000톤을 더 배출했다.
지역별 직접배출량 순위에서 당진시 1위, 태안군 5위, 보령시 6위, 서산시 13위로 충남의 4개 시군이 전국 상위 15위 안에 포함됐다.
지금 뜨는 뉴스
김정진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당진이 온실가스 직접배출 전국 1위를 계속 유지하는 이유는 석탄을 사용하는 당진화력발전소와 현대제철, GSEPS LNG발전소 등 화석연료에 기반한 경제구조 때문”이라며 “당진시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석탄이나 LNG 등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충청취재본부 최병민 기자 mbc464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