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프로젝트는 추후 공개키로
홍영준 기술연구소장 질의응답도 진행
LMR, 올해 양산 여부 결정…규모 미정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탈 중국 위기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이 쏟아진다며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5일 엄 사장은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5'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탈 중국 위기가 엄청나게 강한데,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많이 받고 있다"며 "포스코퓨처엠은 음극재와 양극재 모두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어 완성차 업체들이 소재단까지 내려오면서 우리 회사를 찾아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아직 결정이 안 됐고, 검토 중이다"라며 "어느 정도 결정이 되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체제에서 포스코퓨처엠이 위축되고 있는 것 같다는 지적에 엄 사장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엄 사장은 "저희 그룹은 기본적으로 철강과 이차전지 양대 축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더 연장하는 정도였을 뿐 계획했던 이차전지를 축소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구미 양극재 공장 매각을 결정했는데, 그 매각 대금에 대해 엄 사장은 "일단 저희 재무 구조를 확실하게 해놨다"며 "계속 투자를 시작해서 착공한 프로젝트들이 있는데, 이 부분에 사용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수익성이 안 나는 사업들은 정리했고, 피앤오케미칼도 정리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스코퓨처엠 부스에서는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의 질의응답이 10가량 진행됐다.
홍 소장은 "리튬인산철(LFP)에 대한 중국과의 경쟁은 기술 싸움이 아니다. 투자 금액의 싸움이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중국 정부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망간리치(LMR)를 새로 개발했다"고 했다.
LMR은 니켈과 코발트의 비중을 낮추고 망간의 비중을 높여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을 높인 소재다. LMR 배터리는 재활용할 경우 LFP 대비 가격이 유사한 수준이면서 에너지밀도는 30% 더 높게 구현할 수 있다. 홍 소장은 "LFP의 가장 큰 문제는 폐기인데, LMR은 재활용까지 고려하면 LFP와 동등하거나 더 싼 가격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MR의 양산에 대해선 "양산 여부는 올해 결정할 것이다"라며 "양산 규모에 대해선 고객들과 상의해야 한다. 확장하는 데 2~3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음극재 사업에 대해 홍 소장은 "음극재 제조 원가를 44%까지 낮췄지만, 여전히 중국과 가격 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2027년까지 30%가량 더 낮출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저렴하고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원료로 만드는 원료 다변화 기술을 고민하고 있고,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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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소장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 계획에 대해 "원래는 2028년 정도로 예상했으나 중국이 경쟁에 들어오면서 2027년에 맞춰 양산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신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2% 정도 되면 점프업한다고 보는데, 그 시점까지 5~7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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