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기구 인사이트’ 제9호 발간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가 “지배구조 우수기업과 취약기업의 재무실적 비교 분석을 통해 지배구조가 기업의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했다”고 밝혔다.
27일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는 ‘기업지배기구 인사이트(Insights)’ 제9호를 발간하며 이같이 전했다.
한국ESG기준원이 최근 3년(2021~2023년)간 선정한 지배구조 우수기업과 취약 기업 의 재무 실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우수기업의 이익률이 취약 기업 대비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배구조가 기업의 재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지배구조 우수기업의 평균 시가총액이 취약 기업 대비 높게 나타났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지배구조 정비 및 관리에 대한 투자 여력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최근 7년간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대부분의 기업이 선정 연도를 전후로 매출액, 영업이익, 순자산 등에서 지속해서 성장하거나 양호한 추세를 보였다.
김한석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센터장은 전문가 기고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지배구조의 정비와 안정적인 운영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경영진과 이사회 간 적절한 협력과 긴장 관계 유지 ▲기업 차원의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활동 적극 지원 ▲경영진의 효과적인 내부통제 환경 구축·운영을 위한 이사회 감독 ▲감사위원회의 주요 리스크 요인 면밀 점검 및 감독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보고서는 또한 감사위원회의 지속적인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KOSPI 200 기업의 감사위원회 교육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3 회계연도 기준 감사위원회 교육 횟수는 연평균 3.16회로 조사됐다. 연 3회 교육을 제공한 기업이 37%로 가장 많았다. 주요 교육 주제로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독(15.8%), 감사위원회 역할 및 운영(15.5%), 재무보고 감독(15.4%) 등이 꼽혔다. 교육의 76.6%가 외부 기관(회계법인, 협회·학회 등)에서 제공됐다. 회계법인이 주관하는 교육이 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의 경우 사이버보안,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정기 이사회에서 교육을 실시하는 기업이 68%에 달하는 등 이사회 교육이 정례화된 학습 기회로 자리 잡고 있는 점을 짚었다. 또한 74%의 기업이 외부 교육 프로그램 참석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사회의 교육 참여를 추적 및 보고하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사례도 소개했다.
보고서는 국내 감사위원회 교육이 단기적 제공을 지양하고, 지속적인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보고서는 유가증권 상장법인의 최고경영자(CEO)·이사회 의장 분리 및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 현황도 조명했다. 2023 회계연도 기준,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유가증권 상장법인 488개사 중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곳은 63개사(12.9%)였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에서는 44개사가 해당 비율을 기록하는 등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담당하는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 상장법인은 32개사(6.6%)로, 이 제도는 이사회 의사결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된다.
또한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회를 단독 소집할 수 있으며, 경영진에게 현안 보고를 요청하는 등 경영진과 사외이사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도록 권고된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의 해당 제도 도입률이 글로벌 기업 대비 낮지만, 기업별 거버넌스 환경을 고려한 적절한 적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국내 부정의 발생패턴과 부정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에 대한 노준화 충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겸 센터 자문위원의 분석, 딜로이트 글로벌이 발간한 보고서인 ‘AI 거버넌스, 이사회가 당면한 핵심과제’ 번역본, ‘2024년 공시위반 조치현황 및 유의사항’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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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전문과 카드뉴스, 영상뉴스는 한국 딜로이트 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무료로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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