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올해 코스피 상장법인의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대한 중점 점검 사항을 사전 예고했다. 최근 3년간 기재 충실도가 미흡했던 항목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관련 사항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14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상장법인이 거래소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정확하고 충실하게 작성했는지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며 핵심 지표 4개, 세부 원칙 5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관련 사항 1개를 포함한 총 10개 항목을 중점 점검 사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자산 5000억원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돼있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핵심 지표 중에는 ▲현금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위험관리 등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조직)의 설치 ▲내부감사기구·외부감사인 간 분기별 회의 개최가 중점 점검 사항으로 선정됐다. 세부 원칙에서는 위 4개 항목에 더해 ▲소유구조 및 사업구조 변동에 대한 주주 보호정책 마련이 추가된다.
거래소는 특히 세부 원칙 관련 사항에 대해선 필수기재 사항 기재 여부(내용 충실도), 준수에 대한 판단 근거, 미준수 시 그 사유와 향후 계획 등을 충분히 기재하였는지(설명 충실도) 여부를 면밀하게 살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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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는 오는 6월2일까지 보고서 제출이 마감되면 이 같은 사항을 신속하게 점검하고 정정 공시 등 사후조치 및 공시 분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업의 충실한 보고서 작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KIND)과 ESG 포털 등을 통해 중점 점검 사항별 작성 기준을 제공하고, 실무자 대상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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