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설명회
국가 AI컴퓨팅 센터가 올해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2027년 개소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6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최저 국고채 금리 수준으로 조달할 수 있고,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된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도 센터 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국가 AI컴퓨팅 센터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확보해 2030년까지 1엑사플롭스(EF·1초에 100경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 처리 능력) 연산량을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2025년 서비스를 조기 개시한 뒤 2027년 센터를 개소한다.
송창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인사말에서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민간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고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국가 AI컴퓨팅 센터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SPC의 민간지분 49%로, 민관이 각각 2000억원을 앞으로 6년간 출자하게 된다. 최초 자본금은 민간 출자자가 10억~1000억원 제시하면 된다.
자금이 부족하면 산업은행의 저리대출인 '반도체 설비투자지원 특별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3년간 총 17조원을 공급하는 프로그램으로 이 중 2조5000억원은 AI 컴퓨팅 인프라 전용으로 할당됐다. 첫해인 올해는 반도체·AI 분야에 4조2500억원을, AI 컴퓨터 인프라 분야에 6250억원을 공급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최저 국고채 금리수준까지 내려간다. 장기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인 만큼 대출기간은 최대 15년이다.
강준형 산은 과장은 "국가가 조달하는 금리인 국고채 금리 수준으로 저리로 대출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라면서도 "기존 대출심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금리를 책정한다. 여신상담, 신용평가, 담보조건 등에 따라 신용리스크 프리미엄이 가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정부는 대규모 수요창출을 통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국가AI위원회 산하 AI컴퓨팅 인프라 특별위원회를 통해 대규모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과기정통부가 진행 중인 '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의 성과물도 해당 센터에 적용된다. 해당 사업으론 저전력·고성능 AI 반도체에 특화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사업 공모를 희망하는 민간 참여자는 오는 28일 오후 5시까지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하면 세부 평가기준과 가산점 등이 담긴 공모지침서를 받을 수 있다. 공모지침서는 오는 17일부터 수시로 송부된다. 질의는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가능하고, 회신은 다음 달 4~28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홈페이지에 주기적으로 일괄 게시된다. 이후 사업참여계획서 접수는 오는 5월19~30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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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설명회는 과기정통부와 함께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산은, 기업은행, 한국전력공사,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이 개최했다. 민간에선 투자사를 비롯해 국내외 빅테크와 플랫폼 기업 등 AI·소프트웨어 기업이 참석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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