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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JSA'로 뭉친 박찬욱·송강호·이병헌 "인생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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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비저너리' 기념 관객과의 대화
박찬욱 "절박한 마음으로 만들어"
송강호 "잊히지 않는 첫 번째 화양연화"

2000년 관객 580만 명을 동원하며 화제를 모았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주역들이 개봉 25주년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다.


25년 만에 'JSA'로 뭉친 박찬욱·송강호·이병헌 "인생 전환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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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김태우는 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했다. 박 감독은 "이 영화의 내용이 지금 젊은 세대에게도 똑같은 감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건 어찌 보면 슬픈 일"이라며 "개봉 50주년 때는 그저 옛날얘기처럼 할 수 있는 환경이 돼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사이에 둔 남북 초소 군인들의 우정과 이들에게 벌어진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분단의 아픔과 그 속에서 피어난 휴머니즘을 담은 서사,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탄탄한 구조 등으로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명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데뷔작 '달은…해가 꾸는 꿈(1992)'과 '3인조(1997)'까지 연달아 흥행에 실패했던 박 감독에게는 연출자 인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공동경비구역 JSA' 흥행에 성공한 뒤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등 자기만의 색채가 뚜렷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박 감독은 "세 번째 기회마저 놓치면 유작이 될 거라는 절박한 마음과 비장한 각오로 만들었다"고 떠올렸다.


주연 배우들 역시 이 영화로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송강호와 이병헌은 그 뒤 굵직한 작품에 출연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송강호는 "저에게 잊히지 않는 첫 번째 화양연화(꽃처럼 아름다운 시절)"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처음으로 흥행의 맛을 봤다"며 "관객과 함께 울고 웃는 게 너무 좋아서 극장에서만 마흔 번 넘게 영화를 봤다"고 회고했다.


25년 만에 'JSA'로 뭉친 박찬욱·송강호·이병헌 "인생 전환점"

이 영화로 박 감독과 연을 맺고 '친절한 금자씨(2005)'에서 주인공 금자를 연기한 이영애는 "기적 같은 작품이다. 지금 다시 연기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시 찍어 편집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웃었다.



이날 행사는 CJ ENM이 문화산업 진출 30년을 맞아 자사 콘텐츠 가운데 대중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비저너리(Visionary·선지자)' 작품 가운데 하나로 '공동경비구역 JSA'를 선정한 것을 기념해 열렸다. 영화 부문에 뽑힌 또 다른 작품으로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2013)', '기생충(2019)' 등이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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