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교육시민단체가 3일 “광주교육청은 성적 위주의 고교 장학사업을 전면 지도·점검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모임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장학금은 학업 성과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학생의 발전 가능성을 고려한 미래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지원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광주 일부 학교는 여전히 성적 위주의 장학금 지급 관행을 유지하고 있다”며 “시 교육청은 이에 대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A·B고교의 신입생 장학금은 전교 석차 기준으로 일부 학생에게 지급됐다. C고교는 ‘학업 몰입 장학금’, ‘성적 향상 장학금’ 등 성적 우수자 중심의 장학 사업을 운영한 데다 2025학년도에는 서울대 등 특정 대학에 진학한 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계획까지 포함했다.
이들은 “성적 우수자 중심 장학사업은 입시 경쟁, 학벌 사회를 부추겨 교육의 공공성을 저해하고, 경제적 취약 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장학금이 절실한 학생들이 정작 혜택을 받지 못해 학업에 집중하기 어려운 악순환이 지속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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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최근 장학사업의 운영 방향은 성적 위주 선발에서 벗어나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지원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며 “광주교육청과 초·중·고교도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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