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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심각한 인사 적체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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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 보직 채우고 자리 교체에 머물러
타부처보다 4~6년 승진 늦어
과중한 업무·민간기업보다 낮은 연봉
유일한 보상은 인사
심각한 인사 적체에 내부 불만 커져

금융위, 심각한 인사 적체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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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의 인사 적체가 심화하고 있다. 금융위는 10년 넘게 인사 적체를 겪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면서 승진은 더 늦어질 전망이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달 기획조정관, 구조개선정책관, 디지털금융정책관, 금융정보분석원 제도운영기획관 등 국장급 인사를 발표했다. 다만 이번 인사는 승진이 아닌 자리 교체 수준인 전보이다.


금융위는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 사이에서 승진이 매우 느린 곳으로 유명하다. '공무원의 꽃'이라 불리는 부이사관(3급) 승진 인사를 보면 차이가 분명하다. 다른 부처는 행시 43~44회가 이미 3~4년 전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기획재정부도 승진이 늦는 부처로 유명하지만, 2023년부터 행시 44회가 본격적으로 승진했다. 행정고시 출신의 서기관 9명이 부이사관으로 일어섰다. 그러나 금융위는 행시 44회도 아직 부이사관 승진을 다 못 했다.


국장급인 대변인을 보아도 인사 적체가 드러난다. 파견 나간 손주형 대변인은 행시 42회 출신이다. 국무조정실에 파견 나간 뒤 대변인으로 복귀하는 국장 역시 행시 42회이다. A 부처는 행시 45회가 대변인을 맡았다.


비상계엄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면서 승진 인사는 사실상 멈춘 상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각 부처에 승진 인사를 권고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금융위가 보직을 교체하는 수준의 전보 인사만 발표하는 이유다.


과거에는 과장급을 중심으로 인사 적체가 이슈였으나, 최근에는 사무관 사이에서 인사 적체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공무원들은 민간기업보다 업무량이 많지만, 급여는 민간기업보다 훨씬 적다. 유일한 보상이 승진이다.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들은 공공의 이익(국익)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일한 보상인 승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내부 불만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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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외부에서는 금융위 인사 적체를 가중한 요인으로 차관급 인사를 꼽기도 한다.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는 "금융위가 400명도 안 되는 작은 조직이라 승진 자리가 다른 부처보다 적어서 정무직과 1급 교체가 승진 자리를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차관 교체가 없었기 때문에 승진이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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