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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 추락기에 러 챔피언 출신 등 피겨 선수 탑승…"67명 생존 미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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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64명·헬기 3명 중 시신 18구 수습
사고 기체 수심 7.3m 수색 총력전
세계선수권 챔피언 출신 러 부부·아들 여객기에

미국 수도 워싱턴DC 인근에서 소형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추락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두 항공기는 모두 근처 강에 추락했으며, 현재 심야 수중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총 67명의 탑승자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美 워싱턴 추락기에 러 챔피언 출신 등 피겨 선수 탑승…"67명 생존 미확인"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을 수색하고 있는 구조대원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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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후 8시 53분경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미국 육군 소속 블랙호크 헬기와 충돌했다. 두 항공기는 인근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사고 여객기가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 워싱턴DC로 향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사고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고위직은 없었다.


CBS 방송은 사고 현장에 파견된 경찰 인터뷰를 통해 이날 오후 11시 30분 기준으로 최소 18구의 시신이 수습되었으나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두 항공기는 평균 수심 7.3m의 강에 빠진 상태로, 당국은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존 도널리 워싱턴DC 소방서장은 "생존자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며, "날씨가 춥고 바람이 강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300여 명의 소방대원, 경찰, 미군이 급파되어 대규모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추락한) 두 항공기가 모두 물속에 있다"며 "(이날 밤에는) 구조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블랙호크 헬기는 비행 훈련 중 여객기와 충돌했다고 군 대변인이 전했다.


美 워싱턴 추락기에 러 챔피언 출신 등 피겨 선수 탑승…"67명 생존 미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AP통신에 따르면, 여객기와 헬기의 충돌은 관제사의 비행 조율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헬기에 충돌 경고가 전달되었으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사고 여객기에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인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가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들 부부는 미국에 거주하면서 피겨 코치로 활동해왔다. 러시아 국영 언론은 이들의 아들인 막심 나우모프도 같은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막심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에 출전했다. 이들 부부는 아들의 경기를 지켜본 뒤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피겨스케이팅연맹은 사고 여객기에 연맹에 소속된 선수들, 코치들과 이들의 가족들도 타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막심이 참가했던 캔자스 피겨 선수권 대회와 함께 열린 청소년 스케이터를 위한 캠프에 참가한 뒤 워싱턴DC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항공기 추락을 막았어야 했다고 강조하며, 관제탑이 헬기에 무엇을 해야 할지 지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피트 헤그세스 신임 국방장관은 이 사고를 "절대적으로 비극적"이라고 언급했다.


美 워싱턴 추락기에 러 챔피언 출신 등 피겨 선수 탑승…"67명 생존 미확인" 30일(현지 시간) 워싱턴 DC 외곽 포토맥 강 여객기 추락 사고 후 레이건 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이 브리핑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미국에서 가장 복잡한 항공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뉴욕타임스는 공항 근처에서 항공기들이 서로 충돌할 뻔한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제 체계와 항공기 운영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여러 기관이 즉각 대응하고 있으며, 연방과 지방 사법당국이 생명 구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아이섬 아메리칸항공 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깊은 슬픔을 표하고 싶다"며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힘든 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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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여파로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이착륙은 전면 중단되었으며, 이곳에 착륙할 예정이던 항공기는 인근 볼티모어 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은 백악관, 연방의회, 국방부 등 중요한 정부 및 군사 시설에 인접해 있으며, 공항 동쪽에는 포토맥강이 흐르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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