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 연장 및 지하화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인천 서구 청라동∼서울시 양천구 신월동 15.3㎞ 구간에 왕복 4차로 지하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1조3780억원을 들여 경인고속도로 지하에 고속도로를 새로 건설하고, 기존 지상 고속도로는 일반도로로 전환해 평면 교차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기존 경인고속도로 중앙부 차로를 축소해 녹지공간을 마련하고 지상부 통행료를 무료화할 방침이다.
시는 해당 사업이 지상과 지하를 이중화해 도로 용량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상습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경인고속도로가 도심을 동서로 관통하며 발생했던 도시 단절과 미관 훼손 문제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인고속도로 연장 및 지하화 사업은 타당성조사를 통해 상부공간 계획을 협의한 뒤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당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과정에서 경제성(B/C)이 낮아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인천시가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관계기관, 지역 국회의원 등과 긴밀히 협력해 긍정적 결과를 끌어냈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조사의 핵심 단계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지난 17일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예타 통과와 사업 조기 추진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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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장 중인 유 시장은 국토부 발표와 관련해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인천 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제물포 르네상스, 글로벌 톱텐 시티 등 인천 부흥 프로젝트와 시너지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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