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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당 두 대표'…허은아·천하람 각자 최고위 '갈등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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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국회 본관·의원회관서 따로 개최
허 대표 당원소환 투표 24일 실시유력

개혁신당의 내홍이 급기야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각자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상황에까지 치달았다. 양측은 서로 개혁신당의 당헌과 절차적 정당성을 근거로 대표 권한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이준석계 지도부가 허은아 대표의 직무 정지를 의결하면서 당내 갈등이 결국 법적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조대원 최고위원, 정성영 정책위의장과 함께 국회 본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같은 시간 천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이기인·전성균 최고위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이준석계 개혁신당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서 허 대표와 조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소환 투표 일정을 결정한다. 앞서 전날 이준석계는 이들의 당원소환 실시의 건을 의결하면서 허 대표와 조 최고위원의 직무를 즉시 정지했다고 밝혔다. 투표는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진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개혁신당 당헌상 으뜸 당원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고, 유효투표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허 대표는 파면된다.

'한 정당 두 대표'…허은아·천하람 각자 최고위 '갈등 최고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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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대표는 절차적 위반을 근거로 즉각 이준석계 지도부에 반발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원소환 청구는 당무감사위원회가 받아야 하는데, 이준석계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에서 당원소환 청구를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당원소환 청구 요건인 으뜸 당원의 20%, 각 시·도당별 으뜸 당원의 10% 이상 서명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점을 근거로 자신의 직무 정지는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대표 권한을 둘러싼 양측의 내홍이 급기야 실력 행사에 돌입하면서 법적 분쟁 조짐도 커졌다. 허 대표 측은 즉시 당원소환 투표에 대한 가처분 신청 및 물리적 충돌에 대한 고소를 검토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허 대표는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시도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모든 적법한 방법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폭력 사태에 대해서도 책임자를 끝까지 밝혀내 응분의 조처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천 원내대표는 허 대표의 사당화가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 다툼의 본질은 지난 총선 당시 비례대표 공천 갈등 후유증으로 허 대표의 허례허식, 의전, 본인의 (언론 등) 노출을 만들라는 압박 등이 당직자들에게서 먼저 나왔다"고 말했다.

'한 정당 두 대표'…허은아·천하람 각자 최고위 '갈등 최고조' 연합뉴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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