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비론을 말하는 자는 내란 동조자" 지적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김건희는 검찰 독재 정권의 창출과 운영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다”며 김건희 여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21일 강조했다.
조 전 대표의 페이스북에는 이날 3장 분량의 옥중편지가 게시됐다. 편지는 지난 17일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조 전 대표가 옥중에서보낸 네 번째 편지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지난달 12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받아 즉각 국회의원직을 상실했고, 나흘 뒤인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조 전 대표는 “헌법과 법치의 파괴자 ‘법폭’(法暴) 윤석열이 이곳 서울구치소에 입감됐다”며 “동선을 특별관리해 실현되기는 어렵겠지만 마주치게 된다면 눈을 똑바로 보고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국민 앞에 무릎을 꿇어라!’라고 일갈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겁쟁이 쫄보 윤석열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거짓말을 늘어놓아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드시 심판받을 것임을 강조한 조 전 대표는 “몇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3가지 당부사항을 전했는데 가장 먼저 김 여사를 언급했다. 그는 “우선 정권의 공동운영자인 ‘앉은뱅이 주술사’ 김건희를 잊으면 안 된다”며 “김건희는 검찰독재정권의 창출과 운영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하고 선출된 권력이 아님에도 국정에 개입하고 공천에 관여했다. 다음은 김건희 차례임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정권은 ‘검찰독재정권’임을 잊지 말고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포함한 검찰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요청했다.이어 "정권의 핵심 자리에는 검찰 출신이 들어갔다. 현재 여당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권영세도, 원내대표 권성동도 검찰 출신”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검찰은 윤석열·김건희의 범죄·비리 혐의는 덮고 문재인, 이재명 등 야당 인사 죽이기에는 총력을 다 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보수 언론, 극우 유튜버 등이 유포하고 있는 ‘양비론’에 속지 말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들은 야당이 국정 발목을 잡아서 윤석열이 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다 류의 요설을 뱉어내고 있다”며 “윤석열의 범죄에 물타기를 하고 사안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양비론을 말하는 자, 내란 동조자다. 검찰 독재정권의 부역자였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향후 이감 소식도 전했다. 그는 “저는 조만간 새로운 장소로 이감될 것”이라며 “새로운 곳에서 다시 인사 올리겠다”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으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심판정에 직접 출석한 건 헌정사상 최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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