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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화천산천어축제’, 대한민국 겨울축제 역사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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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개막… 산천어잡기·눈썰매 등 30여종 프로그램 운영
인구 2만3천명 지자체에 23일 동안 100만명 이상 방문
국내 겨울 축제 중 문화관광부 선정 유일 ‘글로벌 축제’

‘2025 화천산천어축제’가 다가오는 이번 주 토요일(11일) 드디어 시작된다. 올해 화천산천어축제는 2월2일까지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일대에서 23일간 열린다. 화천산천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겨울축제 중 유일하게 글로벌 축제로 지정한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축제다.

‘2025 화천산천어축제’, 대한민국 겨울축제 역사 다시 쓴다 2024 화천산천어축제의 한 장면. 사진=화천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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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산천어축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구수가 작은 지방자치단체 중 하나인 화천군(작년12월31일 현재 22,922명)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겨울축제다.


2003년 축제가 시작된 이후, 매년 1월이면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구름처럼 모이는 진풍경이 재현되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기간이면, 축제장은 물론 인근 시가지에서도 붐비는 인파에 발걸음을 옮기기 어려울 정도다. 지역인구의 60~70배에 이르는 관광객이 23일 간 화천을 가득 메운다.


■ 중복 규제 많은 청정지역… 약점을 기회로 만들다


화천군은 군사, 환경, 상수원, 산림 등 중복된 규제로 산업적 기반이 취약한 접경지역이다.


이에 지역발전 동력을 고민한 끝에 혹한의 날씨와 각종 규제로 보호받고 있던 청정자연을 활용하기 위한 묘안으로 축제를 생각해냈다.

‘2025 화천산천어축제’, 대한민국 겨울축제 역사 다시 쓴다 2024 화천산천어축제에서 펼쳐진 산천어 맨손잡기 장면. 사진=화천군청 제공

축제의 주인공으로는 용존 산소량이 9ppm 이상인 1급수 맑은 물에서 서식하는 냉수성 토종 연어과 물고기인 산천어를 캐스팅했다. 2003년부터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라는 슬로건의 제1회 화천산천어축제를 개최했다. 그해 겨울 축제가 시작되자 이름도 낮선 산골마을에 무려 22만 명의 구름인파가 기적처럼 몰려들었다.


2003년 22만 명이던 관광객 수는 2006년부터 매년 100만명 이상으로 급증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관광객이 늘어나고, 입소문이 퍼져갈수록 축제의 인기도 수직 상승했다.


산천어축제는 정부로부터 2004년 처음 대한민국 예비축제로 선정된데 이어 2006년 유망축제, 2008년 우수축제, 2010년 최우수축제로 지정되며 빠르게 성장했다.


그리고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타이틀을 유지한데 이어 2024년 국내 겨울축제로는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글로벌 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 산천어 맨손 잡기·얼음낚시 '인기 최고'


화천산천어축제의 대표 콘텐츠는 산천어 체험이다. 축제장에서는 얼음낚시와 맨손잡기를 통해 산천어와 조우할 수 있다. 산천어 얼음낚시는 예약을 통해 체험할 수 있고,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현장 낚시터를 이용할 수도 있다. 낮에 산천어와의 조우에 실패했다면, 밤낚시를 노리면 된다.


‘이한치한 산천어 맨손잡기’도 화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벤트다. 매년 10만 명 이상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전용 낚시터와 쉼터도 마련된다.


■ 100미터 넘는 눈썰매 슬로프·얼음판 전용 튜브 썰매 '짜릿'


축제장에는 눈과 얼음을 만끽할 수 있는 수십여 종의 체험 프로그램이 넘친다. 화천천을 가로지르는 눈썰매장에서는 총연장 100m가 넘는 슬로프와 얼음판을 전용 튜브썰매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다.


얼음썰매 체험존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얼음썰매, 화천군이 직접 만든 가족형 얼음썰매를 체험할 수 있다.


화천군은 매일 밤 정빙 작업을 진행해 최고의 빙질을 만들어낸다. ‘아이스 봅슬레이’는 회오리 형상의 튜브관을 타고 내려오며 시원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겨울 스포츠 존에서는 신나는 얼음축구와 컬링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피겨 스케이트 체험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축제장 상공을 지나는 하늘 가르기 체험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재미를 보장한다.


■ 산타마을 우체국은 핀란드서 옮겨와... 얼음조각 예술 작품에 '감탄'


화천산천어축제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겨울문화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2025 화천산천어축제’, 대한민국 겨울축제 역사 다시 쓴다 2024 화천산천어축제와 함께 하는 산타마을 한 장면. 사진=화천군청 제공

우선, 세계적 빙등축제로 손꼽히는 하얼빈 빙설대세계의 축소판이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 실내 광장에 조성된다. 실내얼음조각광장에는 하얼빈 현지 기술자 30여 명이 투입돼 얼음예술의 최고 경지를 보여준다.


얼곰이성 주변에 조성된 화려한 눈조각 작품들은 삿포로 눈축제의 대형 조형물들을 연상케 한다. 축제장 얼곰이성에 마련될 산타우체국은 핀란드 산타마을 산타 우체국을 그대로 옯겨왔다.


특히 올해도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마을의 ‘리얼 산타’가 요정 ‘엘프’와 함께 화천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선물한다.


매 주말 선등거리에 진행되는 야간 페스티벌은 캐나다 퀘백에서 열리는 윈터 카니발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매년 10만명 넘는 외국인 방문… K-관광 세계에 알려


화천산천어축제는 매년 10만명 안팍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축제가 국제적으로 유명세를 탄 것은 2009년 미국의 ‘TIME’지에서 상공에서 찍은 축제장의 사진을 ‘금주의 뉴스’로 보도하면서부터다.


이후 2011년 미국의 뉴스채널 CNN이 세계적 여행잡지인 ‘론리 플래닛’을 인용해 화천산천어축제를 ‘겨울철 7대 불가사의(7 wonders of winter)’로 소개하면서 축제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지금은 매년 500여 건 이상의 축제 관련 보도가 외신을 타고 아시아와 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까지 퍼지고 있다.


올해 1월에도 미국의 유력지인 뉴욕타임스가 ‘아시아에서 꼭 방문해야 할 축제’로 화천산천어축제를 선정한 바 있다.


축제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한 배려도 남다르다. 필요할 경우 통역과, 셔틀버스 운행 등이 제공되며 전용 낚시터와 쉼터가 운영된다. 무슬림을 위한 기도실도 축제장에 마련된다.


글로벌 축제에 걸맞는 글로벌 홍보와 프로모션


글로벌 축제를 표방하는 화천산천어축제는 홍보전략 역시 글로벌한 네트워크 내에서 이뤄진다. 축제의 주요 유치 대상은 눈과 얼음이 없는 국가의 관광객들이다. 이 외에도 세계 곳곳의 자유 여행가들을 위한 홍보도 함께 추진해오고 있다.


화천군은 축제 초창기부터 태국, 말레이시아, 타이완, 싱가폴 등 동남아시아의 현지 대형 여행사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떠오르는 관광시장으로 첫손에 꼽히는 베트남 현지에서 축제 마케팅을 시작했다.


외국 현지 여행사뿐 아니라, 국내에서 활동하는 해외 인바운드 여행사 역시 축제의 주요 고객 중 하나다. 화천군은 이들에게 축제를 홍보하고, 산천어축제를 상품 코스에 포함시키기 위해 매년 서울에서 축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매일 얼음판 체크… 사소한 위험 요소도 미리 예방 '안전축제' 만든다


화천산천어축제에서는 거대한 얼음판 위에 동시에 수만명이 오르내리는 장면이 매일 반복된다. 이런 이유로 화천군과 화천군의 각종 축제를 주관하는 재단법인 나라(이사장 최문순 화천군수)는 얼음판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고 사소한 위험요소도 미리 예방하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축제장 얼음두께는 축제 전부터 축제가 종료된 후 해빙기 이전까지 매일 빠짐없이 측정하고, 관리한다.


화천군과 재단법인 나라는 화천천 상류의 여수로를 통해 유속과 유량을 조절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얼음의 두께를 모니터링해 완벽한 빙질 상태로 관리하고 있다.


축제가 시작되면, 매일 수중 점검반을 투입해 얼음을 점검하고, 축제장 상황실에는 펌프시설과 여수로, 배수로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CCTV 화면이 설치된다.


■ 관이 아닌 주민 자율로 만드는 최고의 축제, 모두가 축제의 주인공!


화천산천어축제는 군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진다. 형식적 참여가 아니라, ‘내 축제, 우리 축제’라는 인식과 애정, 그리고 연대감이 매우 강하다. 주민과 축제 종사자들의 이러한 마음가짐은 위기에 더욱 돋보인다.


기습적인 비가 쏟아졌을 때 모두가 한마음으로 빗물을 퍼내고, 눈이 쌓이면, 함께 눈을 치우며 길을 냈다. 모두가 밤새 얼음판을 돌보며 축제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축제장 치안과 안전을 담당하는 경찰과 소방 공무원, 청결을 유지하는 자원봉사자, 각자 맡은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학생들까지 주민 모두의 참여와 관심이 화천산천어축제의 성공을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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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나라 이사장으로 축제를 총괄 지휘하고 있는 최문순 화천군수는 “안전한 축제,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지난 1년 간 기다려 온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축제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주성 기자 gangw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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