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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000만' 쿠팡이츠, 올해 배민 바짝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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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쿠팡이츠 사용자 70% 이상 증가
배민, 신성장 동력으로 퀵커머스 키워

쿠팡이츠의 배달의민족 추격이 더 거세지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사용자가 400만 명 이상 늘어 이제는 월간 약 1000만 명이 사용하는 배달 앱이 됐다. 무료배달 서비스를 내놓고 시장을 흔들었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그동안 멀찌감치 앞선 1위를 유지하던 배민의 턱밑까지 따라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리더십으로 전열을 정비한 배민도 적극적인 수성에 나서고 있어 올해 배달 앱 시장 선두권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배민은 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 문 앞으로 배달하는 '퀵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7일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민과 쿠팡이츠, 요기요의 사용자 수(MAU)는 각각 2243만 명, 963만 명, 547만 명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위인 배민은 거의 변화가 없고 요기요는 다소 줄었다. 눈에 띄는 것은 쿠팡이츠의 성장세다. 쿠팡이츠는 1년 동안 무려 403만 명이 증가하며 72.1% 성장했다. 월간 사용자 수는 1000만 명에 육박한다. 이런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진다면 그동안 압도적인 시장 1위를 유지하던 배민의 자리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평가다.


이제 '1000만' 쿠팡이츠, 올해 배민 바짝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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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쿠팡이츠의 성장을 이끈 것은 '무료배달'이다. 쿠팡이츠는 쿠팡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10% 할인을 제공하던 것을 바꿔 지난해 3월 말부터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배달비 부담으로 배달 앱 사용을 꺼리는 이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 공격적인 전략이었다. 적극적인 온라인 쇼핑 구매자인 와우 회원을 쿠팡이츠로 유입시켜 쿠팡의 e커머스 시장 경쟁력을 배달앱 시장으로 옮겨오겠다는 의도였다. 이 전략은 적중해 쿠팡이츠에선 무료배달 서비스 후 9개월 만에 330만 명 이상 사용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와우 멤버십 회원이 2023년 말 기준 1400만 명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기반으로 한 쿠팡이츠 사용자 확대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쿠팡이츠의 거센 추격에 배민에도 큰 위협이다. 1년 동안 큰 사용자 변화 없이 1위 자리를 지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시장을 이끌기보다는 2위의 공세에 대응하며 끌려다닌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배민의 가장 중요한 전략 사업이었던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은 쿠팡이츠의 와우 멤버십 대상 무료배달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다. 배민 내부에선 이대로 방어적인 전략만 취하다가는 시장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감돈다.



이에 배민은 올해 리더십 교체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대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우선 임시 대표를 맡고 있던 피터 얀 반데피트 딜리버리히어로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이어 우버, 글로보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김범석 대표를 정식 선임했다. 이달부터 배민을 이끄는 김 대표는 음식 배달 경쟁력을 기반으로 '퀵커머스'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대형 마트 및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 등 유통 대기업과 주요 소비재 브랜드, 소상공인과 협업해 입점 업체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술력으로 퀵커머스 배달 품질 제고에도 나선다. 주력인 음식 배달에서는 입점 업체들이 더 많은 주문을 받을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앱은 그동안 쿠폰 발행이나 마케팅 상황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이용하는 멀티호밍 비중이 높았지만, 이젠 가격보다는 근본적인 서비스에서 차별화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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