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뉴미디어팀 신설, 팀장 보직 맡아
'충주시 홍보맨'으로 유명한 충주시청 공무원 김선태(37)가 승진 1년 만에 팀장 직함을 단다.
CJB청주방주방송은 3일 최근 충주시에는 뉴미디어팀이 신설됐다고 보도했다. 이 뉴미디어팀의 팀장은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다.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들어온 김선태는 7년 만에 6급으로 초고속 승진했고, 이후 1년 만에 팀장 보직을 맡은 것이다.
김선태는 매체에 "대형 유튜버랑 협업이 계획돼 있다. 시리즈로 해서 한국관광, 국내 관광지 같은 걸 소개하는 영상도 촬영할 예정이고 또 이제는 라이브 방송을 한 번 시도해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충주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게 가장 큰 우선"이라며 "두 번째는 이제 행정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시민에게 다가가겠다고 이야기했다.
과거 충주시 유튜브 구독자 수가 100만명 넘으면 은퇴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것에 대해선 "은퇴라는 게 충주를 떠난다는 건 아니다"라며 "다른 부서로 가고 싶다는 얘기였다"고 해명했다. 최근 충주시의 공식 유튜브는 구독자가 약 77만 3000명이다. 김 주무관이 촬영, 기획, 섭외, 출연, 편집 등 전 과정을 담당한다. 각종 '밈'(Meme)을 활용해 시정 홍보를 유쾌하고 쉽게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 지방자치단체 유튜브의 딱딱한 분위기를 벗어 던진 이 유튜브는 ‘B급 감성’의 기획력으로 구독자들에게 웃음과 정보를 전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앞서 그는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연봉 공개 후 일부 대중에게 욕을 먹었던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선태는 "(공무원이니까) 어차피 연봉 표를 보면 대충 알 수 있다"며 "방송에서 연봉 5000만원이라고 공개했더니 이슈가 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5000만원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와 너무 적다는 이야기가 동시에 나왔다.
공무원과 방송인 사이 괴리감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사실 아예 체감이 안 된다"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방송인 분들과 촬영하면 그분들 수익과 비교할 생각도 안 한다. 대신 환경에서 느낀다. 섭외 전화가 오면 '와주세요'라고 하는데 민원인 분은 '나와주세요'라고 한다. 쥐어패려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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