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내년부터 디지털교과서 쓸까?...해외 사례 살펴보니[뉴스설참]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국회에서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가 교과용 도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지위가 격하되면서 올해 신학기부터 디지털 교과서의 활용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국회 입법조사처의 '디지털교과서의 법적 성격과 입법 과제'에 따르면 미국의 학교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교과서는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의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모든 학교에서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는 국가는 에스토니아다.

닫기
뉴스듣기

(50)단일 교과서 국가 적어…단순비교 어려워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 아날로그 교육 회귀
미국·독일은 지역별로 채택 여부 달라

국회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가 교과용 도서(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지위가 격하되면서 올해 신학기부터 디지털 교과서의 활용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학교장 재량에 따라 디지털 교과서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되면서다. 교육 선진국들은 일찍부터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추진해왔으나 한국과 활용 형태가 다르고, 현재는 아날로그 교육으로 회귀한 곳도 있다.


우선 디지털 교과서 사용 여부에 대한 단순 비교가 어렵다. 한국처럼 모든 학교에서 같은 교과서로 수업하는 국가가 많지 않아서다. 독일은 디지털 학습 플랫폼을 도입하고 있지만, 지역·학교별로 사용 여부나 형태가 다르다.


미국의 경우에도 교육에 관한 권한과 책임을 주 정부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교과서의 사용 여부는 주 정부가 결정한다. 국회 입법조사처의 '디지털교과서의 법적 성격과 입법 과제'에 따르면 미국의 학교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교과서는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의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내년부터 디지털교과서 쓸까?...해외 사례 살펴보니[뉴스설참]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AI 디지털 교과서 영어 최종 합격본의 시연 행사에서 관계자가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IDT)의 주요 기능을 토대로 참여형 수업 및 학생 맞춤교육 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AD

모든 학교에서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는 국가는 에스토니아다. 한국 교육부는 디지털 교과서 성공 사례로 에스토니아를 꼽았는데, 2022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에스토니아가 유럽 국가 중 1위를 차지하며 신흥 교육 강국이 됐다는 것이다. 1997년부터 디지털 교육을 확대해온 에스토니아는 2018년부터 디지털 교과서를 본격 도입했다.


하지만 평가 추이를 살펴보면 에스토니아는 2018년에 비해 2022년 점수가 하락했다. 에스토니아는 독서 부문에서 2018년 5위(523점)이었으나 2022년 6위(511점)로 하락했다. 과학 역시 4위(530점)에서 6위(526점)로 떨어졌다. 수학은 점수는 하락했으나 8위(523점)에서 7위(510점)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내년부터 디지털교과서 쓸까?...해외 사례 살펴보니[뉴스설참]

디지털 교과서 정책을 폐지한 국가도 있다. 학습 자료의 80% 이상을 디지털로 전환하며 디지털 교육에 선도적이었던 핀란드는 현재는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를 우려해 종이 교과서 정책으로 회귀했다. 노르웨이, 핀란드도 유아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교육을 중단했다.


교육선진국으로 꼽히는 스웨덴은 2017년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했다가 2023년 철회했다. 나아가 6세 미만 아동에 대해서는 디지털 교과서뿐 아니라 디지털 교육 자체를 전면 중단하고 종이책을 사용한 교육만 사용하기로 했다.


스웨덴 교육부가 정책 철회 근거로 든 것은 국제읽기문해력연구(PIRLS·Progress in International Reading Literacy Study)다. 세계 각국의 초등학교 4학년생의 읽기 능력을 평가하는 PIRLS에서 스웨덴은 2016년 555점이었으나 2021년 544점으로 하락했다. 다만 순위가 9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는 점에서 읽기 능력이 저하됐다고 단순 평가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스웨덴의 아날로그 교육 회귀가 정치 이념 때문이라고 보기도 한다. 우파 정부가 지난 정부의 디지털 교육 전환 정책을 백지화하기 위해 PIRLS를 근거로 들었다는 것이다. 2023년 9월 AP통신은 호주 모나쉬 대학교의 닐 셀윈 교육학 교수를 인용해 "스웨덴 정부는 '디지털 기술이 학습을 증진한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하지만, 이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교육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직접 증거가 없기 때문"이라며 "디지털 기술은 교육의 복잡한 요인 중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학습 능력 저하의 원인이 디지털 교육 때문만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다.


AD

현재 한국에서는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불투명한 상태다. 교육부에서는 올해 신학기부터 초중고 일부 학년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지난달 국회에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디지털교과서는 교과서가 아닌 참고자료로 지위가 격하됐다. 따라서 학교장 재량으로 디지털 교과서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디지털 교과서가 교육자료로 활용되더라도 희망하는 학교 현장에는 최대한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