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실행력 통한 고객 신뢰회복 강조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올해를 흑자전환을 넘어 경영정상화 초석을 다지는 해로 만들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2023년 4분기 이후 4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흑자를 늘리는 것은 물론 고객사의 전폭적 신뢰를 회복하며 회사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정 사장이 2일 국내외 임직원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년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내부 혁신의 실행력을 높여 고객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먼저 "올해는 추진 중인 모든 사업 과제들이 보다 실질적인 결실을 맺는 해가 돼야할 것"이라며 "빠른 실행력으로 무장해 진정한 변화를 창출하고 다시금 고객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품질 강화와 원가 혁신,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적 가치 제공, 성과 창출에 몰입하는 조직문화 등 3가지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정 사장은 "품질과 원가 경쟁력은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가 되기 위한 기본"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품질관리 주체 및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철저히 돌아보고 근본 대응체계를 점검해 고객이 인지하는 품질 수준을 높이고 품질비용을 최소화하자"며 "제품, 기술, 프로세스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원가 혁신을 해 재료비 등 자원 투입을 효율화하고 인프라와 운영구조를 사업 전략 방향에 맞춰 최적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차별적 가치 제공을 위한 사업별 과제도 제시했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올해 예정된 신규 모델 적기 개발과 양산, 고객 로드맵 연계 차별화 기술 선행 확보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형은 수요 변동에 대한 적기 대응력 향상과 원가 혁신 및 핵심 성능 개선을, 중형·오토는 원가경쟁력 제고와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적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라고 각각 독려했다.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자기 분야에서는 자타공인 최고로 평가받을 정도로 전문성을 키워가자"고 했다. 디지털 전환(DX)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주로 제조와 연구개발(R&D) 영역에 적용돼 온 인공지능(AI), 버추얼 디자인(VD) 기반 DX 추진을 일반업무 영역까지 넓혀 업무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두가 성과 창출의 주역이라는 주인의식과 자부심을 가지고 내부 혁신의 실행력을 높여달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회사 수익성을 높이고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자고 강조했다. 지난 1년간 "사업의 본질이 고객가치 창출과 수익성 확보라는 인식을 재정립하고 디스플레이 기업 근본 경쟁력인 개발과 생산, 품질과 원가 부문 역량 강화에 주력했다"고 했다.
정 사장은 "고객이 신뢰할 수 있고 영속하는 기업,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가 돼 우리 사회에 차별적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는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자"며 "올해는 더 집요한 실행력을 발휘해 턴어라운드(흑자전환)를 넘어 경영정상화 초석을 다지는 해로 만들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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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가 4분기 흑자 전환했지만 지난해 1~3분기에 다시 적자를 냈다. 4분기에는 2000여억원대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올라온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2767억원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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