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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유서 깊은 도읍 느껴지는 '옛성길'… 북한산둘레길 7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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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유서 깊은 도읍 느껴지는 '옛성길'… 북한산둘레길 7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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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성길'은 서울 성북구 정릉주차장에서 출발해 형제봉 입구까지 걷는 2.7㎞가량의 코스다. 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북한산 국립공원이 지난 2010년 9월부터 운영 중인 '북한산둘레길 ' 21개 코스 중 일곱 번째 코스다. 북한산둘레길은 기존의 샛길을 연결하고 다듬어서 북한산 자락을 완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저지대 수평 산책로다.


코스 진입은 서울지하철 6호선 불광역 2번 출구에서 시작한다. 길 건너 7022번 혹은 7211번 버스를 탄 후 '구기터널 앞'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도보 10분 거리에 '탕춘대성 암문 입구'가 나온다.


이 길은 북한산둘레길 중 유일하게 성문을 통과하는 구간이다. 대남문과 비봉능선에서 이어져 내려와 조선시대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해 축성된 탕춘대성 암문을 지나며 유서 깊은 도읍의 향기를 음미하기에 제격이다. 우수조망 명소인 전망대에서는 보현봉을 시작으로 문수봉과 비봉, 향로봉, 족두리봉 등 여러 봉우리와 북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코스의 시작인 탕춘대성은 1715년 서울의 도성과 북한산성의 방어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다. 탕춘대성은 서울의 북서쪽 방어를 위해 세운 성곽으로, 서성(西城)이라고도 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조선은 북한산성을 축성하였으나 지대가 높아 군량 운반이 어려워지자 세검정 부근에 있던 탕춘대 일대에 군사를 배치하고 군량을 저장하기 위하여 이 성을 축성하게 됐다. 인왕산 정상의 서울 성곽에서부터 수리봉까지 5.1㎞ 정도 길이로 지어졌다. 2024년 4월 9일 사적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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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게 되는 탕춘대성의 성문은 '암문(暗門)'이다. 통상 성곽에는 적이나 일반인들에게 노출된 성문이 여러 개 있다. 하지만 암문만은 일반 사람들이 알지 못하도록 숲이 우거진 곳이나 성곽 깊숙한 곳에 만들어진다. 전시에 군수물자를 조달하거나 비밀리에 군사를 이동시키는 등 비상시에 사용하는 문으로 군사적으로 중요한 문이다. 탕춘대성에 있는 암문은 이곳이 유일하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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