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부동산 PF 충당금 기저효과
증권사들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양호한 수익을 올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기저효과로 대출 관련손익이 크게 늘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증권사 61개사의 순이익은 1조8102억원으로 전분기(1조7677억원) 대비 452억원(2.4%) 증가했다.
수수료수익이 3조188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 감소했다. IB부문 수수료는 신규 부동산PF 취급 증가 등으로 15.3% 늘었다.
반면 최근 증시 부진 등으로 수탁수수료와 주식·집합투자증권 등 자기매매손익은 감소했다. 국내 증시 하락세 등으로 펀드 등 관련 손익이 1조1507억원 줄어든게 주효했다. 2분기 중 인식한 대규모 부동산 PF 충당금 기저효과 등으로 대출 관련손익은 2678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3분기) 대비로는 실적 개선폭이 두드러졌다.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8959억원) 대비로는 9143억원(102%) 늘어난 수준이다. 수탁수수료는 1억원), IB부문 수수료는 1402억원), 자산관리수수료는 217억원 증가했다.
9월 말 증권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773.6%로 6월말(759.0%) 대비 14.6%포인트 증가했다. 모든 증권회사가 규제비율 100% 이상을 상회했다. 종투사 9사의 경우 1698.8%였고, 이를 포함한 대형사는 1175.4%였다. 중형사와 소형사의 경우 각 388.3%, 276.9%였다.
3분기 선물 3사의 순이익은 187억원으로 전분기의 226억원 대비 39억원(17.3%) 감소했다.
금감원은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누적된 고금리 여파로 일부 취약부문의 잠재위험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며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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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고위험 익스포져에 대한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는 한편,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 등을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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