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디지털전환 챌린지’
스마트공장 도입 등 디지털 전환 필요 공감대 확산
올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추진한 챌린지에 참여한 기업이 2000개를 돌파했다. 산업단지 제조현장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스마트공장 도입 등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기업 현장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시작한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 챌린지’에는 이달 기준 2008개 사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 챌린지는 지난 5월30일 개최한 ‘산업단지 디지털 선포식’의 후속 사업으로,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디지털 전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올해 60주년을 맞은 산업단지는 그동안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했지만, 노후화가 진행돼 청년들이 찾지 않는 낙후된 공간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여기서 벗어나면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선 디지털 전환이 필수 전략으로 꼽히지만, 중소기업이 많은 산업단지 입주기업 특성상 이를 위한 추가 투자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 챌린지는 현장에서 기업인들이 디지털 전환을 왜 해야 하고 제조 공정 중 어느 부분을 자동화할지 명확한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시작됐다. 디지털 전환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기업의 문화와 운영 방식 전반에 걸친 혁신을 의미하는 만큼 인식의 확산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챌린지 참여는 디지털 전환 추진에 대한 선언적 의미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와 맞물려 입주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도 창원·반월시화산단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8개 스마트그린산단을 지정해 디지털 전환 인프라를 보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발표한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 로드맵’에 따라 스마트그린산단은 2027년까지 25개 산단으로 확대 추진된다.
최근에는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대기업도 디지털 전환 챌린지에 참여해 협력 중소 업체에 우수 사례를 알리고 있다. 지난달 울산국가산업단지의 SK이노베이션이 참여한 게 대표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제1호 입주기업으로 글로벌 수준의 정유·화학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친환경 제품 개발과 공정 혁신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디지털 전환(DX) 및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통한 스마트팩토리 구현, 에너지 관리 시스템의 디지털화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 등 혁신을 가속할 계획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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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챌린지를 통해 산업단지 디지털 전환의 성공사례를 확산하고,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산업단지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적극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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