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보고서
정치적 리스크에 외국인 이탈 가능성 커
정치적 이벤트에 따른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단기적 변동성이 증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4일 낸 보고서에서 "코스피가 미국의 ISM 제조업 지수가 신규 수주 상승에 힘입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했다"며 "다만 이후 정치적 이벤트에 따른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상존한 점은 여전히 한국 증시에 대한 단기적 변동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3일 기준 코스피는 전주 대비 0.80% 하락한 2500.1로 마감했다. 전월 대비로는 1.66% 하락했다. 3개월 수익률은 -3.13%를 기록했다. 황준호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 발언에 이어서, 주요 내각 구성원들이 CHIPS, IRA의 보조금 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를 시현했다"며 "특히 반도체, 2차전지 섹터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 효과도 제한적이었다. 황 연구원은 "11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예상과 다르게 기준금리 인하가 이루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일부 회복됐다"며 "그러나 이후 발표된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에서 수출 증가세 둔화에 따른 성장 하방 압력 증대가 우려되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투심이 위축된 것에 영향을 받아 바이오, 엔터 등 일부 섹터를 제외하면 금리 인하의 효과는 상대적으로 제한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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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경우 수출 규제로 인해 단기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는 "엔비디아로의 HBM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HBM에서 중국 수출로의 비중이 SK하이닉스 대비 상대적으로 큰 삼성전자는 해당 수출 규제로 인해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간 낙폭을 축소하는 것에는 실패했다"며 "하지만 현재 HBM 수요의 대부분은 중국보다는 미국, 특히 엔비디아가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수출규제로 인한 영향력은 단기적 하방 압력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짚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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