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에서 내년 뉴욕증시 강세 전망이 또 하나 추가됐다. 미국 대형은행인 웰스파고가 2005년 말 S&P500지수 전망치로 7007을 제시했다. 이는 앞서 월가 주요 투자기관들이 내놓은 전망치들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크리스토퍼 하비 웰스파고 주식전략가는 3일(현지시간) 내년 말 S&P500지수 전망치를 7007로 제시하면서 그 배경으로 거시경제 환경 등을 꼽았다. 이날 S&P500 종가(6049.88) 대비 16% 가까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는 야후파이낸스가 추적한 주요 월가 투자기관들의 전망치를 통틀어서도 가장 높다. 기존 최고치는 야데니 리서치와 도이체방크의 7000이었다.
하비 전략가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 연방준비제도(Fed)가 천천히 금리를 인하하는 시점에서 주식에 점점 더 유리한 거시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간단히 말해, 증시가 계속 상승할 수 있는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기업 마진이 확대되고 미국의 경제성장률 역시 현 예상치인 2.1%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5년 후반엔 인수합병(M&A) 활동이 늘면서 (시장에도) 약간의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내년 한 해 동안 경기 성장에 민감한 산업군을 중심으로 랠리가 확인될 것으로 내다본 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분석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하비 전략가는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규제 완화 등이 경제성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른바 순환 주기 섹터의 랠리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BoA와 마찬가지로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7’ 기술주 중심이었던 기존 랠리가 나머지 S&P500 기업들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야데니 리서치와 도이체방크는 S&P500지수가 내년 말까지 7000을 찍을 것이라며 그 배경으로 견조한 미 경제 성장, 기업친화적인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출범 등을 꼽았었다. BoA는 전날 6666을 제시했다. 이밖에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A모건의 전망치는 각각 65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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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05% 오른 6049.88로 장을 마감하며 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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