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로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철회 결정
우협대상자 스틱·IMM PE 컨소시엄과 협의 불발
한국신용평가, 효성화학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효성화학이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철회했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과의 협의가 상호 합의에 이르지 못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수가스 사업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하는 부문이다. 효성화학은 지난 7월 해당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협상이 결렬되면서 매각 작업이 무산됐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시장에서는 1조원 안팎에 거래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전방산업인 반도체 업황의 부정적인 전망이 협상 결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효성화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차입금 증가와 장기간의 손실 누적 등으로 재무구조가 미흡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만기 구조의 단기화로 유동성 대응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폴리프로필렌(PP) 수급 환경이 비우호적이어서 단기간 내 수익성 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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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은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방안들의 조속한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방안들의 성과 도출이 지연될 경우 실적 부진 지속과 유동성 대응 부담 확대 등으로 신용도 하향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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