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관련 산업 선도하도록 표준화부터 주도적 역할 수행할 터”
동의대 로봇자동화공학과 문인혁 교수가 최근 국제 표준화 기구인 ISO(International Standardization Organization)의 의료로봇 안전 분야 워킹그룹(TC299/JWG5) 의장으로 선출됐다.
문 교수는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진행된 선거에서 영국의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의장에 최종 당선됐다. 임기는 2025년부터 3년간이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ISO는 각국의 표준 제정기관과 대표가 참여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 개발·보급을 목표로 설립됐으며 전기·전자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의 제품·서비스의 규격을 제정하는 대표적인 국제 표준화 기구이다.
문 교수가 의장을 맡은 ISO 의료로봇 안전 분야 워킹그룹은 전기·전자 분야 국제 표준화 기구인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의 의료기기 기술위원회인 TC62와 공동으로 설립된 조인트 그룹으로 의료로봇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워킹그룹이다.
특히 이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주목받는 분야로 그동안 관련 산업이 발달한 미국, 일본, 유럽의 선진국들이 표준화를 주도해왔으나, 이번 문 교수의 의장 당선으로 의료로봇 표준화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영향력과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문 교수는 2006년부터 ISO의 재활복지기술 위원회인 TC173과 2014년부터 ISO 로봇 표준화 위원회인 TC299와 IEC의 TC62에 의료로봇 관련 한국 대표로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ISO의 전동휠체어 표준화그룹(ISO TC173/SC1/WG10)과 보행보조기 표준화그룹(ISO TC173/WG1) 의장도 맡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직접 제안한 하지 외골격 로봇의 시험법인 ISO 5363이 국제 표준으로 출판되는 성과를 냈다.
국내에서도 식약처 의료기기 전문위원, 국가기술표준원 복지기술 전문위원, 한국재활복지공학회장, 대한생체역학회장, 한국재활로봇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외의 의료로봇·재활복지기기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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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혁 교수는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로봇과 AI 기술을 접목한 의료로봇과 돌봄로봇 관련 기술과 산업이 더욱 중요시되는 시점에 의료로봇 안전 국제 표준화 그룹 의장을 맡게 돼 굉장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관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의료로봇 분야 표준화에서부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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