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쌀값 방어 위해 20만t 수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쌀 5만6000t(톤)이 남을 것으로 보고 20만t을 사들이기로 했다. 쌀 공급 과잉 문제를 반복하지 않도록 이달 중 '쌀 산업 근본 대책'도 마련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통계청은 올해 햅쌀 생산량을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인 358만5000t으로 예상했다. 쌀 생산량이 최저치라 해도 소비가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도 과잉 공급이 우려된다.
정부는 올해 햅쌀이 5만6000t가량 남을 것으로 예측하고, 이보다 14만4000t 많은 20만t을 수매하기로 했다. 시장에서 격리하는 방식으로 쌀값 하락을 방어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별개로 공공비축미 36만t도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정부와 농협은 올해 벼 매입 자금을 작년보다 9000억원 늘려 4조3000억원을 지원한다. 정부 지원액이 1조3000억원, 농협 지원액이 3조원이다.
농식품부는 벼 매입 자금을 받은 산지 유통업체가 의무 매입물량을 연내 사들이도록 지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산지 유통업체의 저가 판매에 따른 시장 교란을 지속 점검한다.
농식품부는 쌀 공급 과잉으로 인한 산지 가격 하락 문제를 막기 위해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벼 재배 면적 감축을 위해 지역별 감축분 배정을 고려하고 있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이날 열린 양곡수급안정위원회에서 "벼 재배 면적을 조정하고 품질 위주의 생산 체계로 전환하는 등 '쌀 산업 근본대책'을 이달 중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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