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기차 사업 부문 12억달러 손실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가 전기차 사업 부진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자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약 6% 급락했다.
포드가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후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462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49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매출 452억달러, EPS 46센트)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그러나 전기차 사업에서 12억달러의 손실을 봤다. 포드는 전기차 사업에서 1~3분기 총합 손실이 37억달러에 이르며 올해 말까지 최대 55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포드는 미국 내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및 중국 업체와 출혈 경쟁을 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포드는 지난 8월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개발을 중단했고, 전기 픽업트럭 출시도 내년 4월에서 2027년으로 미뤘다.
포드는 조정 기준 연간 이자 및 세금공제 전 이익(EBIT) 전망치를 최대 120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106억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반면 포드 경쟁사는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연간 실적치를 상향 조정했다. 역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내년 성장률이 20~30%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2.71% 상승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98% 급락했다. 포드 주가는 보증 비용 급증, SUV 출시 보류 등으로 지난 7월 이후 주가가 20% 넘게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존 로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는 콘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경쟁사들을 앞지르기 위해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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