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형질을 가진 낙엽송을 조직배양으로 대량 증식·보급하는 연구가 진행된다. 이 연구는 낙엽송 종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목적을 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조직배양으로 생산한 클론묘(조직 배양묘)의 산지 생육 특성을 비교·분석, 관리 기술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현장 적응성 검정 연구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클론묘는 영양본체(모수)로부터 무성 번식돼 유전적으로 동일한 식물 또는 집단을 말한다.
낙엽송은 재질이 우수해 통직하고, 성장 속도가 빨라 수요에 맞춘 목재 공급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같은 이유로 최근에는 낙엽송 조림 면적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종자 공급 부문에서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불안정한 상황이다.
산림과학원은 낙엽송 종자 공급의 불안정성을 줄이고, 우수 개체의 보급기술을 마련하기 위해 조직배양체세포배 유도를 통한 조직배양 기술로 클론묘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체세포배 유도는 접합자배와 형태·기능이 유사한 인공배를 복제하는 기술이다. 개발된 클론묘 복제 기술을 토대로 산림과학원은 체세포배를 생산·보급해 전국 12개소 조림지를 조성하기도 했다.
현장 적응성 검정 연구는 2017년~2023년 생산한 클론묘를 식재한 조림지 중 조림연도와 기후대를 고려해 선정한 북부·중부·남부 등 권역별 조림지에서 종자로부터 생산되는 실생묘와 생장 특성 및 산지 적응성을 비교·분석하기 위해 실시된다.
이 과정에서 얻은 연구 결과물은 향후 클론묘 보급 및 조림 계획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안찬훈 임목자원연구과 연구사는 “산림과학원은 우수한 형질을 가진 낙엽송을 대량으로 증식·보급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품질 낙엽송 클론묘를 생산, 현장 활용도를 높여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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