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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이시구로 등 예술인 1만여명 "AI가 생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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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의 창작물 무단 사용 반대 성명
할리우드 배우 줄리앤 무어 등 참여

노벨문학상 수상자, 유명 할리우드 배우 등 세계적인 문화예술인 1만3500명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한 창작물 무단 사용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해당 성명은 AI 기업들에 맞서 창작자의 저작권을 보호하는 비영리단체 '페얼리 트레인드' 대표 에드 뉴턴-렉스가 주도한 것으로, 오전 9시 20분 기준 1만3500명의 서명을 받았다.


성명에서 이들은 "생성형 AI를 훈련하기 위해 창작물을 허가 없이 사용하는 것은 그 작품을 만든 사람들의 생계에 대한 중대하고 부당한 위협이며 허용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노벨문학상 이시구로 등 예술인 1만여명 "AI가 생계 위협"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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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서명을 받는 해당 성명 웹사이트에는 201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일본계 영국인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를 비롯해 유명 할리우드 배우 줄리앤 무어와 케빈 베이컨, 영국의 인기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보컬 톰 요크, 코미디언 로지 오도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세계 3대 음반 레이블인 유니버설·소니·워너 뮤직 그룹과 미국음악가연맹, 미국 배우노조(SAG-AFTRA), 유럽작가위원회 등 단체들도 참여했다.


뉴턴-렉스는 "생성형 AI 기업들은 AI 모델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3가지 핵심 자원인 엔지니어, 컴퓨팅, 훈련 데이터 중 처음 두 가지에는 막대한 금액을 지출하지만 세 번째인 훈련 데이터만은 무료로 사용하길 기대한다"며 "그들이 '학습 데이터'라고 부르며 비인간적으로 묘사하는 것들은 사실 인간이 창작해 낸 글, 미술, 음악이다"고 비판했다.


뉴턴-렉스는 창작자가 직접 거부 의사를 표시할 경우에만 기업 측에서 해당 저작물 사용을 제외하는 기존의 '옵트 아웃'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AI 학습을 거부하는 부담을 창작자에게만 지우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정부가 창작자들을 위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옵트 인(창작자가 원할 경우에만 기업이 저작물을 사용하는) 제도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턴-렉스는 이미지 생성 AI '스테이블 디퓨전'을 개발한 영국 스타트업 스태빌리티 AI 출신으로 회사의 저작물 사용 방침에 반발해 지난해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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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이미 여러 작가가 오픈AI 등 AI 기업들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엔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원작자인 조지 R.R. 마틴을 비롯한 유명 작가 17명이 오픈AI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승소가 쉽지 않다고 본다. WP는 "원고가 승소하기 위해선 자신의 창작물이 AI 모델의 결과물을 위해 입력된 수많은 데이터 중 하나가 아닌, 단순 모방·표절만을 위해 사용됐다는 것을 직접 입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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